▲ 김종준 하나은행장(앞줄 왼쪽 네번째)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앞줄 왼쪽 다섯번째)이 29일 서울 을지로 하나금융지주 본관 16층에서 합병계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일간투데이 김상호 기자]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29일 공식 합병 계약을 체결하므로서 조기 통합의 막이 올랐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각각 이사회를 갖고 금융권 위기상황 극복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통합에 대한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두 은행은 존속법인을 한국외환은행으로 결정하고, 합병비율은 하나은행 보통주 1주당 외환은행 보통주 2.97주로 정했다. 앞으로 통합 은행명은 설립되는 통합추진위원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두 은행 이사회는 국내 은행산업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낮은 경제성장에 따라 저성장과 저마진 환경 속에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데 공감했고, 이에 잠재적 위기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그룹의 지속적인 발전과 성공적인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통합을 결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에 성공하면 자산 334조원 규모의 거대 시중은행이 탄생하게 된다. 통합 은행은 KB국민은행(292조원), 우리은행(273조원), 신한은행(263조원), NH농협은행(195조원) 등과 어깨를 겨루게 될 수 있는 것이다. 두 은행이 통합하면 점포 수는 952개, 직원 수는 1만7187명으로 늘어난다.

하나금융은 내달 초 금융위원회에 통합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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