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향년 92세를 일기로 8일 별세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이동찬 명예회장이 별세했다"며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 영일 출신인 이 명예회장은 일본 오사카흥국상고와 와세다 대학을 졸업한 후, 1957년 4월 코오롱을 창설했다. 고인은 코오롱상사와 코오롱나일론, 코오롱폴리에스터 대표이사, 코오롱그룹 회장을 역임하며 국내 섬유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과 경총 명예회장으로 활동하며 경제단체를 이끌기도 했다.

고인은 대한농구협회장과 대한골프협회 회장, 2002 월드컵 축구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내며 한국 체육계 발전에 일조했다.

금탑산업훈장, 체육훈장 백마장, 국민훈장 무궁화장, 체육훈장 청룡장 등을 받았다.

고인은 1996년 경영 일선에서 은퇴한 후 그룹 산하 오운(五雲)문화재단의 복지사업과 캠페인 등에 전념해왔다. 오운문화재단은 이동찬 명예회장의 호인 '우정(牛汀)'을 딴 우정선행상을 제정해 시상해왔다. 오운은 이원만 창업주의 호다.

자서전으로 '벌기보다 쓰기가, 살기보다 죽기가'(1992년), 경영어록집으로는 '이상은 높게 눈은 아래로'(1982년)가 있다. 미술에도 관심을 보여 직접 그린 그림으로 1992년 고희전, 2001년 팔순전 등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 1남 5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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