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영토, 후손들이 누려야 할 자산”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주도했던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이 사실상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반대하고 나서 눈길. 이 장관은 16일 출입기자들과 가진 신년기자간담회에서 “대운하는 새 정부에서 결정하겠지만 우리나라 영토는 우리 뿐 아니라, 후손들이 대대손손 누려야 하는 자산”이라며 “일방적으로 정부가 결정해선 안된다”고 역설.

그는 특히 대운하 추진을 기정 사실화하면서 국민의견을 수렴려는 ‘선(先) 추진-후(後) 의견수렴’방식을 강도높게 비판. 그러면서 “국내외 연구기관의 충분한 검증과 국민적 합의를 거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의견수렴을 요식행위로 거치면 향후 갈등과 마찰이 생길 수 있다”고 일침.

이 장관은 지난 95년 시작한 경인운하를 예로 들며 “1조원 밖에 들지 않고 길이도 18km 밖에 되지 않지만, 13~14년이 다됐는데도 완공치 못했다”며 대운하 사업은 이보다 더 어려울 수 있음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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