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활기 되찾으며 민간업체 수도권 주요 입지서 속속 분양 채비

[일간투데이 강완협 기자] 수도권 분양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대단지 개발사업장들이 하나둘씩 분양 준비에 한창이다.

대단지 개발은 막대한 사업비용과 미분양 물량 걱정 탓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 잇따른 규제완화와 극심한 주택난으로 주택 청약에 관심을 갖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 청약자격 완화로 내달이면 청약 1순위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업체들이 분양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도 그만큼 시장상황이 나아졌다는 반증이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민간 대형단지 분양도 가속화되는 추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오는 27일 김포 한강신도시에 ‘한강센트럴자이 2차’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을 시작한다.

한강센트럴자이 2차는 27층 8개동, 총 598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84㎡ 497가구 ▲100㎡ 101가구다. 1차 분양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알파룸, 4-베이(Bay), 3면 발코니 등 공간활용을 위한 다양한 신평면이 2차에서도 이어진다. 입주민 커뮤니티시설인 자이안센터에는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독서실과 같은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롯데건설도 오는 3월 서울 금천구 연면적 약 70만㎡ 대단지에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를 공급한다. 지하 5층, 지상 47층짜리 6개 동이 들어선다. 전용면적 59, 84㎡ 1236가구 중 1057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지난해 완판된 1, 2차를 포함 총 4300여 가구로 단지 내 호텔, 롯데마트, 초등학교, 경찰서가 들어서고 5만3433㎡ 규모의 공원이 조성되는 등 단지 내에서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하다.

광교신도시도 주상복합 대전을 앞두고 있다. 원천 호수공원 주변으로 총 3840가구가 들어설 예정인데, 중흥건설이 오는 4월 C2블록에서 아파트 2300가구, 오피스텔 240실로 구성된 최고 49층의 대규모의 주상복합단지 ‘광교신도시 중흥S-클래스’를 분양한다.

C3블록도 네오밸류가 시행하고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광교신도시 아이파크’ 주상복합단지가 1300가구가 분양 예정이며, 대상산업이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C4블록 주상복합 아파트 1000가구도 4~5월 중 공급 예정이다.

오는 6월에는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에서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이 시작된다. 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 삼성물산이 시공하며 총 9510가구 중 1578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지하 3층, 지상 35층짜리 84개 동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평택, 광주, 용인 등 수도권 외곽지역에 금융위기 이후 개발계획이 중단됐었거나 적당한 시기를 엿보던 대형개발 사업지들이 올해 대거 공급될 예정이다.

GS건설은 오는 5월 평택시 동삭2지구에 1845가구의 ‘평택 칠원동삭 자이’ 1차 분양을 시작으로 총 5700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조성한다. GS건설은 올해 10월께 2차 단지(1475가구)도 추가 분양 예정이다.

동삭2지구는 평택시 동삭동 일대에 65만㎡ 규모로 추진되는 도시개발사업으로, 평택일반산업단지와 칠괴일반산업단지, 송탄일반산업단지,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등 대규모 산업단지의 배후단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도 오는 4월 광주시 태전5·6지구에 각각 1463가구와 1688가구의 ‘힐스테이트’를 분양하는 등 총 45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태전지구는 2016년 4월 성남 판교에서 여주시까지 총 57㎞를 잇는 성남~여주간 복선전철이 완공될 예정이어서 개통 이후 판교에서 여주까지 40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또 2017년 성남 여수동부터 광주, 이천(장호원읍)을 잇는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가 개통되면 강남에서 이천까지 30분 만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 234번지 일원 24만7765㎡ 규모를 개발, 아파트 5100가구가 들어서는 ‘기흥역세권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녹십자홀딩스와 기흥역세권 3-1블럭 개발사업에 시공사로 참여하기로 약정을 체결했고, 오는 6월 3만6056㎡ 부지에 1219가구 규모의 ‘기흥역세권 더샵’을 분양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오는 3월 기흥역세권 2블록에 ‘기흥역세권 힐스테이트’ 97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림산업도 경기도 용인시 남사면 일대에서 6800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타운을 조성하며, 오는 12월 께 이 중 1020가구를 분양한다.

부동산 관계자는 “대단지 분양 물량은 교통망 확충이나 대형 개발사업 등의 호재가 현실화되면서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고, 규모의 경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아파트에 청약하려면 대규모 개발재료를 갖췄거나 주택 공급부족지역 내 들어서는 대단지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