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서초, 송파, 양천, 분당, 평촌, 용인 회복 조짐 보여
전국 실거래가 상승률 84%, 수도권 68%보다 가파른 수치

▲ 한국감정원은 지난 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1% 상승, 전세가격은 0.16% 상승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상공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15/2/12
[일간투데이 강완협 기자] 최근 잇따른 부동산 규제 완화와 기대감으로 서울 강남·서초·송파·양천, 경기 분당·평촌·용인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용인시의 아파트 실거래가 시가총액이 지난 2008년 대비 200% 넘게 증가했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기준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20조5210억원으로 2008년(7조8906억원) 이후 6년새 160% 상승했다.

이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시가총액 상승률 84%(73조7582억→135조7133억원),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상승률 68%(48조9829억→82조2513억원)보다 가파른 수치다.

버블세븐 지역의 시가총액은 지난 2007년 7조3775억원으로 전년의 25조1428억원 대비 4분의 1토막이 나며 급속하게 냉각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7‧24대책, 9.1대책, 10.30대책 등 잇딴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발표로 시장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거래량과 집값이 동반상승하고 있다고 리얼투데이측은 분석했다.

실제로 버블세븐 지역의 시가총액은 서울과 경기 전체 시가총액 74조4907억원의 25%에 달한다.

특히 버블세븐 지역에서도 용인의 시장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용인시의 지난해 아파트 실거래가 시가총액은 5조1042억원으로 지난 2008년 1조5401억원보다 231% 상승했다.

용인의 경우 용인~서울고속도로, 용인 경전철 개통에 이어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예정 등 최근의 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수요가 크게 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서초구 190%(1조1724억→3조4023억원) ▲분당 172%(1조1378억→3조922억원) ▲강남 164% (1조7727억→4조6861억원) ▲양천구 96%(3734억→7315억원) ▲송파구 84%(1조6602억→3조630억원) 등 순으로 상승세가 가팔랐다.

송파구는 버블세븐 지역 중 2008년 대비 시가총액 증가률이 가장 낮았지만 올해 위례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되기 때문에 올해의 시가총액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인근 송파테라타워2를 비롯한 지식산업센터와 문정법조타운 내 기업들의 입주가 본격화되고, 올해 말 KTX수서역이 개통 될 경우 수요 유입 확대 등에 따른 거래량 증가로 가치는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버블세븐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에 대한 부담감에 따른 매매 전환 수요가 먼저 움직이고 있다”며 “버블세븐 지역은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을 뿐만 아니라 개발호재도 집중되어 있어 투자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송파구의 경우 지난해 아파트값 상승률이 다소 저조했지만 올해 위례신도시나 지식산업센터, 문정법조타운 등에 입주가 본격화되고 연말 KTX수서역 개통 등으로 시가총액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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