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방문에서 한미 국방장관은 점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한미 연합억제력 강화 방안과 작년 제46차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SCM)때 양국이 합의한 '조건에 의한 전작권 전환' 추진 후속조치 등 주요 국방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달 26일 방한한 마틴 뎀시 미국 합참의장에 이어 카터 장관까지 잇따라 한국을 방문하면서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드는 미국의 고(高)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다.
특히 댄 가르시아 록히드마틴 국외 항공·미사일 사업 개발 부문 총괄 수석 책임자가 2일 뉴욕타임스에 "한국 정부가 사드 시스템을 구입할 가능성에 대비해 미국과 한국 정부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국내 정치권의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댄 가르시아 수석 책임자의 이같은 발언은, 이미 한미가 물밑에서 사드 문제를 논의 중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져 논란을 부르고 있다.
이에 따라 카터 장관이 한민구 장관과 사드배치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반면 국방부는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사드 문제는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하태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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