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AP/뉴시스】지난 6일 촬영한 사진으로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미 국방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카터 미 국방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지역 22개 국가로 구성된 아랍연맹(AL)이 아랍연합군 창설에 합의한 데 대해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9~11일 한국을 방문한다. 카터 장관은 방한에 앞서 7~9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카터 장관은 9일 오후 입국해 10일 한민구 장관을 예방하고 한 장관과 함께 평택 해군 2함대사를 방문해 천안함 희생 장병을 추모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서 한미 국방장관은 점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한미 연합억제력 강화 방안과 작년 제46차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SCM)때 양국이 합의한 '조건에 의한 전작권 전환' 추진 후속조치 등 주요 국방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달 26일 방한한 마틴 뎀시 미국 합참의장에 이어 카터 장관까지 잇따라 한국을 방문하면서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드는 미국의 고(高)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다.

특히 댄 가르시아 록히드마틴 국외 항공·미사일 사업 개발 부문 총괄 수석 책임자가 2일 뉴욕타임스에 "한국 정부가 사드 시스템을 구입할 가능성에 대비해 미국과 한국 정부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국내 정치권의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댄 가르시아 수석 책임자의 이같은 발언은, 이미 한미가 물밑에서 사드 문제를 논의 중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져 논란을 부르고 있다.

이에 따라 카터 장관이 한민구 장관과 사드배치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반면 국방부는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사드 문제는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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