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석달 연속 상승세로 이어지면서 3700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말 외환보유액은 3699억 달러로 한 달 전에 비해 71억5000만 달러가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7월 3680억3000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다 지난 2월 3623억7000만 달러, 3월 3627억5000만 달러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미달러화를 제외한 다른 통화의 강세로 보유 외화자산의 미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하고 자산운용 수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유형별로는 유가증권이 3395억1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89억 달러 증가했으며 예치금은 209억7000만 달러로 18억3000만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14억6000만 달러로 3000만 달러 감소했고 특별인출권(SDR)은 31억6000만 달러로 3000만 달러 늘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지난 3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6위 수준을 기록했다. 1위는 중국으로 3조7300억 달러를 보유했고, 다음은 일본 1조2453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6980억 달러, 스위스 5824억 달러, 대만 4147억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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