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간투데이 김상규 기자]인천서부경찰서(총경 안정균)에서는 15억 상당 사기 범죄를 저지른 후 철저히 타인의 명의로 생활하면서 잠적하여 숨어지내던 범죄 피의자 전 모씨(48·여)를 도용된 명의자 등 끈질긴 소재추적 수사 끝에 검거 구속했다.

피의자는 주식투자로 돈을 많이 벌고 있는 것처럼 행세하며 주식투자에서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다고 속여 동네주민 지인들로부터 15억원 상당을 받은 후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잠적하여 친동생의 신분증 등으로 동생처럼 위장하여 살면서 숨어지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피의자가 사용한 범죄 수법은 인천 서구 검암동 소재 아파트 동네주민이었던 피해자 신OO(47·여)에게 2009년 9월경 남편이 주식투자를 전문으로 하는데 수익이 많이 나온다는 식으로 접근 처음에는 소액을 투자받은 후 얼마 후 이익금이라며 피해자로부터 받은 돈에서 일부를 지급하여 믿음을 사게 한 뒤 돈을 더 투자받는 방법으로 계속 돈을 받아 2012년 4월 3일경까지 95차례에 걸쳐 14억5000만원을 받아내어 생활비 등으로 소진하고 나서 돈을 갚을 수 없게 되자 모든 연락을 끊고 잠적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피의자는 잠적한 이후에도 인천 서구 당하동 일대에서 일용일 일을 하면서 알게된 다른 피해자 송 모씨에게 똑같이 접근하여 2014년 9월 12일부터 동일한 명목으로 3개월간 4000만원을 받은 후 생활비 등에 사용한 후 독촉을 해오자 연락을 끊고 잠적하였는 바 피의자는 이러한 수법으로 본 피해 2건 외에도 다른 경찰관서도 피해접수가 되어있으며 기존의 사기범행도 있어서 추가 수사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특히 피의자는 검거될 것을 우려하여 항시 자신을 알지 못하는 타인의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하였고 지인의 이름으로 집을 얻거나 자신보다 2살이 어린 동생의 이름으로 취업을 하는 등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철저히 신분을 숨기고 연락처 등을 바꾸어 가며 경기도 일대 공장지대에서 생활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서 이 피의자를 검거한 경위는 피의자가 수배가 된 이후에도 2년이상 검거되지 않고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피의자를 소재추적하던 중 인천에 거주하는 피의자의 여동생이 화성에서 근무한 이력이 확인되는 것을 수상히 여겨 이를 단서로 지방 출장 등 추적수사를 진행하던 중 경기도 화성에서 일용직 일을 하며 퇴근하던 피의자를 주변 탐문 중이던 담당 수사관이 길거리에서 마주치게 되었고 얼굴을 알아보고 불심검문을 통해 현장에서 검거했다.

아울러 타인에게 신분증 휴대전화 금융계좌 등 본인을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의 명의를 빌려주게 되면 범죄행위에 악용될 수 있고 범죄에 악용될 경우 범죄자의 검거를 어렵게 하는 등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받거나 처벌될 수 있으므로 자신의 명의를 타인에게 빌려주는 행위를 삼가하여 주시길 당부드린 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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