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은 48명의 실험 참가자를 대상으로 단맛, 짠맛, 신맛, 쓴맛, 감칠맛(우마미) 등 5가지 맛이 나는 농축물을 제공한 뒤, 각각 기내와 동일한 소음(평균 85dB)이 나는 상황과 조용한 상황에서 맛을 보게 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각각의 농축물 맛을 본 뒤 맛의 강도를 등급으로 매기게 했다.
그 결과 짠맛, 신만, 쓴맛 등은 소음 환경과 큰 연관이 없었던 반면 소음이 심한 기내에서 음식을 먹을 경우 단맛이 잘 느껴지지 않고, 감칠맛은 오히려 강하게 느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같은 현상을 맛 신호를 혀와 침샘에 전달하는 안면신경 중 하나인 고삭신경이 영향을 받기 때문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청각과민이 있는 경우 고삭신경에 영향이 있을 수 있으며, 고삭신경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외상을 당한 경우 미각에 변화를 겪을 수 있다.
연구에 참여한 로빈 단도 코넬대 교수는 "이런 연구결과는 기내식 개선에 관련해 요리사와 관련 부문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철성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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