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죠”

[일간투데이 이영민 기자] “내가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죠”

지난 2013년 12월 취임한 한국도로공사 김학송 사장. 국회의원 3선의 거물급 정치인이 공기업 사장으로 취임한다는 점에서 주변의 기대와 우려는 교차했다.

그러나 취임 1년 7개월이 지난 현재, 김학송 사장에 대한 내·외부 평가는 큰 틀에서 긍정적 평가가 우세하다. 특히, 보수적 성향이 강한 공기업 조직을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의적 기업으로 탈바꿈 시킨 것은 김 사장의 가장 큰 경영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김 사장이 진두지휘해 탄생시킨 청년창업휴게소나 2만원대 보급형 하이패스단말기, 국민등급휴게소, 고속도로 하이라인 등은 이용자들의 연이은 호평을 받았다.

아직 절반의 임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김 사장의 향후 경영 행보에 더욱 큰 기대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 작년 12월 신사옥 개청에 즈음해 신비전을 선포했는데.

김천신대를 맞아 새로운 도약을 위해 ‘더 빠르고 안전한 행복의 길’을 新비전으로 선포하고, 구체적인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고속도로 본연의 제공가치인 신속·안전·쾌적성을 국민의 관점에서 재강조하고, 길을 통해 만들어지는 문화와 기술의 지속적인 혁신으로 글로벌 표준이 되겠다는 임직원들의 의지를 담았다.

스마트하이웨이와 스마트톨링 등 미래 고속도로의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구체적 실행방안을 담았으며, 올해 경영방향은 국민안전과 창조혁신, 지속가능, 지역밀착으로 정했다.


◇ 2만원대 행복단말기. 히트상품이라 할 만한데 개발배경과 과정은.

하이패스는 신속한 통행과 안전 운행에 도움이 되지만, 이용객들은 고가의 단말기 가격에 부담을 느낀다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제조사 5곳과 필수기능을 갖춘 보급형 단말기 개발협약을 맺고 도공이 1만원을 지원하면서 2만원대 단말기 출시가 가능해졌다.

작년 9월부터 100만대 한정으로 출시했지만, 이용자들의 높은 호응으로 올해 100만대를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장애인 감면차량용 단말기와 대형 화물차량용 단말기도 2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장애인 하이패스 단말기는 도공에서 3만원을 지원키로 했으며, 4.5톤이상 화물차의 경우 축중차로 안내기능을 담은 2만원대 전용 단말기가 출시된다.

 

▲ 한국도로공사 김학송 사장 (사진=한국도로공사)

◇ 취임 후 많은 것들이 변했다. 남은 절반의 임기 기대가 많다.

결국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부단한 노력. 공기업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마침표가 될 것이다. 모든 일을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창조와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취임 후 직원들과 소통을 통해 과거의 시각에서 보면 절대 불가능했던 많은 일들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해결책을 모색하고, 또 이를 성취해 내면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

아직까지 개선돼야 할 많은 일들이 산적해 있다. ‘국민 눈높이’라는 명확한 기준이 있으니, 문제해결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도공 임직원 모두는 국민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본연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한 걸음 더 국민 곁으로 다가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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