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대표 “절대 받아들일 수 없어”

한나라당이 종부세를 완화할 움직임을 분명히 하고 나서자 민주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31일 고위정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전날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종부세를 완화해야 되겠다는 것은 우리의 확실한 당론"이라며 종부세 완화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 민주당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제3 정조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제세 의원은 강만수 장관이 민생안정대책특위에 출석해 종부세를 완화해야 한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맞춰 조세제도를 부동산 정책에 쓴 것은 적절치 않다는 발언을 한 것은 우려할 만하다고 비판했다.

오 의원은 "조세제도는 강력한 부동산 투기억제 정책의 하나다"며 "이런 근본적 정책의 일환인 조세제도가 부동산 정책에 적절치 않다는 건 너무나 엉뚱하다"고 성토했다.

오 의원은 특히 "조세와 금융을 총괄하는 장관이 이런 발언을 한 것은 자신의 책무도 모르고, 기본 인식도 모르는 것"이라며 "만약 부동산 시장에서 조세정책 쓰지 않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면 부동산 투기가 재발될 소지가 있다"고 강한 우려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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