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0억원 투자해 3.5㎞ 케이블카 설치… 2018년 1월 준공

[양양=일간투데이 최석성 기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세 번째 도전 만에 최종 승인됐다.

양양군은 8월 28일 과천종합청사에서 개최된 제113차 국립공원위원회에서 설악국립공원 오색삭도사업 공원계획변경안이 3수 끝에 가결됐다고 밝혔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위원회는 오후 7시가 넘어서 표결에 들어가 찬성 12, 반대 4, 기권 1로 승인 처리됐다. 산양 정밀조사와 국립공원 측과의 관리운영협의 등 7개 사안 이행을 단서로 하는 조건부승인이다.

오색케이블카사업에 대한 환경부 승인이 확정되자 과천 정부청사를 에워싸고 있던 1400여명의 양양주민들은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승리를 자축했다. 소식을 접한 지역사회도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며 일제히 환영하는 분위기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20년 넘게 진행돼온 지역현안이 해결돼서 정말 기쁘다며 3만 군민의 승리이자 150만 강원도민의 승리”라며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로 친환경 산악관광의 롤모델로 만들어 이번 승인이 규제개혁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양군의 설악산 케이블카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양양군은 두번의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부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대청봉과 상부정류장 사이에 충분한 이격거리(직선거리 1.4㎞)를 두고 야생 동·식물 주요 서식지를 최대한 회피하는 한편 주요 능선의 스카이라인 훼손을 최소화하는 오색에서 끝청 하단까지 총길이 3.5㎞ 노선안을 대안으로 마련해 세 번째 도전 끝에 지난 28일 개최된 제113차 국립공원위원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았다.

군 관계자는 “향후 일정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과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며“공사 전부터 후까지 철저한 생태 모니터링을 통해 국립공원을 더욱 건강하게 하는 방법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양양군은 460억원을 투자해 오색지구에서 끝청 하단(1480m) 구간에 총길이 3.5㎞의 케이블카(시간당 825명 수송 가능)를 설치하게 됐다.

케이블카 정상인 끝청하단에서 입구인 오색지역 사이에는 중간지주 6개만 설치하기로 했으며 헬기를 이용한 친환경 공법을 통해 환경훼손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군은 모든 사전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며 2018년 1월까지 준공해 동계올림픽 이전에는 운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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