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맞아 외래어 행정용어 순화 사용키로

[일간투데이 이철수 기자] 전라남도는 제569돌 한글날을 맞아 일상생활과 행정기관에서 자주 쓰는 외래어와 어려운 행정용어를 아름다운 우리말로 바꿔 쓰는 시책을 적극 추진키로 하고, 도청 내에서부터 앞장서 실천하기로 했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사용해 온 어려운 행정용어를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한글로 바꿔 쓰는 정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를 장려하기 위해 도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정책 이름, 행정용어 순화, 일상생활 등의 분야에서 사용해온 외래어, 잘못된 용어, 일본식 한자어 등 어려운 용어를 아름다운 우리말로 바꿔 쓴 우수사례를 발굴하거나 제안받아 표창도 할 계획이다.

이는 평소 쉬운 글 쓰기를 강조하는 이낙연 전라남도지사가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특별히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미 이 지사는 직원들과 소통을 위한 점심식사 런치-토크를 즐거운 점심으로 바꾸기로 했다.

전라남도는 아름다운 우리말의 생활화를 위해 전남지역 문화관광해설 안내판의 잘못된 표기 등을 바로잡기 위해 안내판을 정비하고, 행정용어도 알기 쉬운 말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관광안내(해설)판 내용 검토 결과 잘못된 사례, 바른 우리말 규정, 외래어·전문용어 등 행정용어 순화 사례 등을 담은 책자도 제작키로 했다.

또 전라남도 공직자 국어경진대회 개최, 공공언어 개선 및 순화 언어 사용 운동 영상 제작 홍보 등 각종 행정용어 순화시책을 적극 추진해 공무원의 국어능력과 도민의 우리말 사용의식을 높여 바람직한 언어생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라남도는 한글날인 9일 이낙연 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도민들이 쉽고 바른 우리말을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목포대학교 국어문화원과 함께 제3회 우리말 겨루기 대회를 개최한다.

배유례 전라남도 문화예술과장은 “어려운 행정용어 사용으로 도민과의 소통이 방해받지 않도록 도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아름다운 우리말로 바꿔나가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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