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유수의 물 관리 전문기업으로 육성”
- “국민 사랑받고ㆍ신뢰받는 국민기업 발전”
-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벌 K- water 진력”
- “물 관리 선진화 위해 사심 없이 일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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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를 ▷세계 유수의 종합적인 물 관리 전문기업으로 ▷재해를 예방하고, 환경을 창조하는 선진기업으로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국민기업으로 발전시킬 작정입니다”

이는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의 말로 그는 이를 위해 “공사의 역량을 키우고, 업무영역을 넓히는 등 대국민 서비스의 질과 양을 높여 국민의 신뢰를 얻을 것”이라며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벌 K-water를 만들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일은 누구 혼자가 아닌, 전체 구성원이 함께 하는 것”이라며 “국가 물 관리 선진화를 위해 조금의 사심도 없이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내달 8일 취임 100일 앞두고 있는 그를 만나 그간의 근황을 들어보고, 계획 등을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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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취임을 축하한다. 기술자로서 최초의 건설부 차관을 역임한 정통 건설전문 관료로서 공기업 사장으로 취임했는데, 각오는.

▶실리(實利)를 최우선으로 경제 살리기를 최대 목표로 탄생한 새 정부와 더불어 모든 국민이 하나돼 선진 일류국가로 도약해 가는 중요한 시기에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해 고맙고, 기쁘게 생각한다. 주위의 기대가 큰 만큼 그에 따른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공사 경영은 국가적 현안과제인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장서면서 K-water 우리 한국수자원공사를 국민과 시대가 원하는 진정한 국민의 기업이자 세계적인 물 전문 기관으로 도약시키는데 역점을 둘 작정이다.

그리고 공기업의 방만 경영과 도덕적 해이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는 상황에서 바람직한 역할을 재정립함은 물론 대국민 서비스를 한층 강화해 국민행복시대를 여는데 앞장서겠다.

-K-water는 창사 이래 40여년 간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 왔다. K-water의 경쟁력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우리 공사는 치수, 이수, 환경 등 종합적이고도 복합적인 물 관리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공기업이다. 수자원 관리 뿐 아니라, 수질 개선이란 중요한 기능도 담당하고 있다. 다목적댐과 광역상수도 등 대규모 수자원시설의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모두 갖고 있고, 우수한 인적자원과 세계적 수준의 높은 연구인력 및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소양강댐 등 전국에 산재해 있는 9개 다목적댐을 본사 통합운영센터에서 원격 제어하는 댐 통합 운영시스템과 IT를 기반으로 전국의 122개 수도 사업장을 7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통합운영하는 시스템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수자원공사 K-water의 핵심기술력이다.

이런 점이야 말로 세계적으로 차별화된 경쟁우위라 하겠다. 또한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물 관리시스템을 갖추어서 세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키 위해선 그 만큼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의미도 된다.

-최근 기상이변 등으로 수자원 관리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 보다 근본적인 예방대책 등은 어떻게 세우고 있는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과 우리나라의 고유한 기후나 지형특성 등이 겹치면서, 최근 국지적인 집중호우나 가뭄 등 물과 관련한 자연재해가 크게 늘고 있다.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물 관리의 중요성이 그 만큼 크게 부각되고 있다.

우리 공사는 돌발적, 국지적 집중호우로 인한 이상 홍수에 대비해 댐 안정성 확보를 위한 치수능력증대사업을 시행 중이며, 인공위성 등을 활용한 최첨단 홍수관리체계를 구축, 운영 중에 있다. 또한 이상가뭄에 대비해 기존 댐 연계운영 및 신규 댐 건설을 통해 용수 공급능력을 증대하는 한편, 광역상수도 확충과 권역별 광역 급수체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근본적인 예방대책이란 단기간의 노력이나, 일회성 투자보단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이 계속돼야만 이뤄지는 것이란 점을 특별히 강조해 두고 싶다.

-수자원 부족이 현실화 될 것이란 전망이 있는데, 어떤 복안을 갖고 있는가.

▶우리나라 물 이용량은 꾸준히 늘고 있으나(1965년의 6배) 강수량 감소 및 북한강 수계 임남댐의 유입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쓸 수 있는 물의 총량은 약 36억㎥이 줄었다. 수요관리를 통한 절감량 등을 감안터라도 약 3년 뒤면(20011년) 전국적으로 약 3.4억㎥, 지역적으로는 약 7.9억㎥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좁은 국토에 많은 사람이 살고 있고, 지형적, 기후적 조건이 매우 불리하기 때문이다. 1인당 수자원량 세계 117위, 수자원 접근율 세계 27위, 물 이용량 세계 106위란 수치가 이를 잘 말해 준다.

정부와 우리 공사는 기존 용수공급체계 조정, 환경 친화적인 중소규모 댐 개발, 농업용 저수지 재개발, 해수담수화 등 수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중심으로 다양한 대책을 마련, 추진하고 있다.

국가와 국민, 안전한 생활과 건강한 환경보전 모두에 도움이 되는 지속가능한 수자원개발이 민주적인 방법으로 잘 추진될 수 있도록 국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 그리고 협조를 부탁한다.

-수자원 개발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다보면 환경과 관련한 문제로 사회적 갈등이 야기되는 경우가 있는데, 해소 방안은.

▶그동안 개발과 환경은 절대 양립할 수 없는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없지 않았다. 꼭 필요한 개발은 하되, 경제적 효율성 위주의 개발에서 탈피해 환경을 충분히 고려하는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개발과 보전에 대한 가치와 인식의 차이를 서로 좁히면서, 원칙과 상식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풍토가 조성되고 정착돼야 한다.

개발 구상단계부터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한편, 기초조사 강화, 수요관리 정책과 핵심품질요인 개선 등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면서, 현안에 대한 인식을 같이 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 공동프로그램, 교류협력사업, 토론회, 물 교육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교류, 협력을 확대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해가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보장을 위하여 시민사회 전문가가 참여하는 기구와 지역협의체 등을 구성하고 있다. ‘자연’ 자체를 가장 소중한 이해관계자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으며, 이해관계자 모두의 요구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키 위해 고객만족(CS)평가체계를 구축, 시행하고 있다.

-수돗물의 질적 개선, 특히 상수도 분야 전반에 대한 선진화가 필요한데.

▶무한경쟁체제로 변화고 있는 세계 물 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키 위해서나, 고품질 수돗물 서비스에 대한 국민적 기대에 부응키 위해선 상수도 분야 전반, 특히 수돗물을 선진화하는 일은 필수불가결한 일이 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 공사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돗물 수질개선과 상수도시설 선진화를 위해 이미 지난 2002년부터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 추진해 오고 있다.

수돗물의 질적 개선을 위해 오존(Ozone)과 활성탄 등을 이용한 고도정수처리 시설을 연차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수도권과 낙동강 수계의 5개 정수장에 도입돼 있고, 7개 정수장은 도입을 추진 중에 있다. 인근의 여러 정수장을 한곳에서 운영하는 통합운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정수장 시설을 현대화하고 있다

고품질의 수돗물을 생산키 위해선 정수장은 물론 원수 수질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오염물질 유입에 대한 조기감시가 가능한 자동화된 수질오염 경보 시스템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이 밖에도 노후관 개량, 세계적 수준의 수돗물분석연구센터 설립 등 다양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함으로써 선진국 수준의 고품질 수돗물 생산.공급체계를 구축하고, 기술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최근 공사가 국내 최초로 탄소배출권을 해외에 판매했는데, 그동안 공사의 CDM 사업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과 전망은.

▶지난달 우리공사가 네덜란드 ABN-암로 은행에 약 1억7000만원에 판매한 탄소배출권은 안동댐과 장흥댐, 그리고 성남정수장에서의 소수력 발전(13백만kWh)으로 감축한 탄소배출권이다.

우리 공사는 2005년 교토의정서 발효 이후부터 시화조력, 소수력, 시화풍력 발전사업 등 CDM사업을 추진, UN에 등록함으로써 연간 약 33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조력 발전소는 내년 준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앞으로도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Low Carbon, Green Growth)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상수도의 사용전력 절감을 위한 에너지효율 향상사업과 댐 저층수 수온차 냉난방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다목적댐 홍수조절지와 저수지 수면, 광역상수도시설부지 등을 활용한 태양광, 소수력, 조력 및 풍력 발전등을 통해 별도의 추가 설치비용을 많이 들지 않고도 청정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함으로써 온난화 방지를 위한 범지구적 노력에 적극 동참코자 한다.

-해외 수자원 개발 사업에서도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우리 공사는 지난 40년 동안 수자원을 개발하고 관리하면서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앞선 기술력, 그리고 우수한 인적자원을 기반으로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 지구촌 곳곳의 수자원 시장으로 활동무대를 넓혀 가고 있다.

1994년 중국 분하강 유역조사사업을 시작으로 주로 수자원 조사 및 설계 등을 수행하면서 9개국 13개 사업을 완료한 바 있으며, 지난 8월 현재 12개국 15개 사업을 수행 중이다.

우리의 앞선 물 관리 경험과 기술, 그리고 노하우를 개발도상국에 이전함으로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민간기업의 시공, 설비 등 연관 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국내 물 산업의 해외진출을 선도함으로써 민간경제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국부 창출에도 기여해 K-water 한국수자원공사의 브랜드를 한층 더 높일 복안이다.

-K-water는 국내 최고의 물 전문기관으로 긍지와 미래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해 왔다. 향후 K-water를 이끌어 갈 경영계획과 철학이 있다면.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벌 물 관리 전문기관, 각종 재해를 예방하면서 아름답고 건강한 환경을 새로이 창조하는 선진기업, 사랑과 신뢰를 받는 국민의 기업…이러한 수자원공사를 생각하고 있다.

고객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기준과 투명한 절차에 따라 일하고자 애쓰고 있고, 자질과 능력보단 열정과 성과를 더 높이 평가하려 한다. 강제에 의해 수동적으로 움직이기 보단 즐거움과 의미를 찾아 스스로 행동하고 움직이고 변화하고, 또 개혁하는 직원들이 되도록 이끌겠다.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는 가운데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조직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다.

일은 누구 혼자가 아닌 전체 구성원이 함께 하는 것이며, 주의의 이해와 성원이 함께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30년 공직경험을 통해 체득하고 있다. 우리 공사가 진정한 국민의 기업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물 전문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성원해 주길 바란다. 무엇보다 국가 물 관리 선진화를 위해 조금의 사심도 없이 열심히 일할 작정이다. 지켜봐 달라.

☞ 김 사장은 1945년(63세)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고를 거쳐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후 건설부 차관보, 건설교통부 건설지원실장, 수송정책실장, 건설교통부 차관, 한국공항공단 이사장,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 대우기술연구원 비상근 고문을 역임했다.

/대담=주중석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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