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의 매커니즘<4>
아마추어골퍼들이 스윙을 한번 봐달라고 했을 때 가장 당혹스러운 게 어디서부터 말을 해줘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을 때다.
만약 전 후반 9홀의 스코어 차이가 10타 이상 되는 골퍼는 사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골프를 하는 게 좋다. 한군데 뜯어 고친다고 해결될 스윙이 아니기 때문이다.
◇디봇 마크가 구질을 말한다 = 디봇 마크는 자신의 구질을 말해주는 가장 결정적인 단서다. 잔디가 뜯겨 나가며 땅이 파인 것만 봐도 어떤 샷을 날렸는지 짐작이 가능하다.
잔디가 뜯겨 나가며 땅이 패인 곳을 디봇 마크(Divot mark) 또는 디봇 홀(Divot hole)이라고 한다. 또 잘려나간 잔디를 디봇이라고 한다.
골퍼는 샷이 끝나자마자 이 디봇을 디봇마크에 넣고 발로 가볍게 밟아주는 게 에티켓이다. 디봇마크는 구질에 따라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 흔히 스트레이트, 아웃사이드 인, 인사이드 아웃 등 세 가지다. 클럽페이스가 어떤 상태로 맞느냐에 따라 세가지 구질이 발생한다. 디봇마크만 보고도 어느정도 구질을 가늠할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인사이드 아웃된 디봇마크에 클럽페이스가 스궤어로 향하면 볼은 우측직선으로 날게 된다. 오픈되면 볼은 큰 커브를 그리는 슬라이스(Push slice)가 난다. 클로즈드일 때는 볼이 처음 우측으로 날다가 훅스핀으로 좌측으로 크게 원을 그리며 날게 된다.(Push hook).
스트레이트의 경우 목표선과 일치하게 패인 디봇마크에 클럽페이스가 스궤어로 맞으면 직구가 되고 오픈된 상태가 적은 가운데 볼과 접촉할 땐 페이드(Fade), 많으면 슬라이스가 난다.
클로즈드 된 상태에서 볼에 맞으면 훅 스핀이 걸려 드로우(Draw), 크게 클로즈드 되면 혹이 발생한다.
따라서 디봇마크를 보고 자신의 구질을 알고 교정하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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