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방발전대책 세우고 있다”
홍 대표는 또 “수도권 규제 완화를 먼저 내세운 것을 원칙이 바뀐 것 아니냐 해서 당내 일부 의원들이 반대 모임을 갖고, 대책이 나오자마자 기자실을 쫓아가는 것은 여당 의원으로서 올바른 자세가 아니라”고 직시했다.
홍 대표는 “지금 정부가 내세우는 것은 이미 한계점에 다다른 과거 정부식의 국토균형발전이 아니라, 수도권은 수도권대로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지방은 특성화된 것으로 발전시키는 국토동반발전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출신의 서병수 의원은 “위기 극복을 위해 수도권 규제를 완화하는 것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나, 지방에 대한 대책도 동시에 발표됐으면 더욱 좋겠다”며 “이번 기회에 당에서 이를 강력하자 추진하자”고 밝혔다.
경북 포항 출신으로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인 이병석 의원도 “정부 입장에선 고육지책으로 여러 고민을 많이 하는 것은 확실하나, 지방 입장에서 보면 구체적인 지방 지원대책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며 총체적인 국민적 지지를 받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희태 대표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정부가 준비 중인 지방발전 종합대책 발표를 예정보다 앞당겨야 한다”고 피력했다.
박 대표는 “정부가 생각하는 이번 달 하순 발표는 너무 늦은 감이 있다”며 “수도권규제 합리화 방안에 앞서 지방발전대책이 먼저 나왔던지, 아니면 적어도 같이 나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그러면서 “전날 당ㆍ청 정례회동 자리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에게 지방에서 일고 있는 굉장한 거부감을 전했고, 지방발전대책의 조속한 발표가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수도권 대 비수도권 구도로 갈라지고 있는 여당 내 갈등 양상과 관련해서도 “지방발전 종합대책이 나온 뒤엔 하나의 목소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지방발전대책 없이 수도권 규제완화부터 하는 것은 선후가 바뀐 것이라고 지적하는 등 수도권 규제 합리화 정책에 대한 비판론이 고조되고 있다.
주중석
joojs@ctn.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