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보다 가격 상승 클 듯
◈ 불황에도 소형 아파트 강세
이 같은 이유로 소형 주택은 주택경기가 최악인 올 들어서도 강세를 보였다.
최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역 소형(33㎡~66㎡,10형대) 아파트값이 올들어 21.3%나 급등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3-4년전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중대형 상승률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100㎡~132㎡(30형대)는 올해 1.7%가 올랐고, 133㎡~165㎡(40형대)는 되레 2% 정도 추락했다.
67㎡~99㎡(20형대) 상승률(9.28%)보다도 1.2배가 높다.
지역별론 △도봉구 43.16% △노원구 38.85% △동대문구 38.33% △은평구 36.60% △성북구 28.82%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소형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도봉구 창동 주공3단지는 56㎡가 9천만원 상승해 2억2천만~2억2천5백만원에 거래됐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4단지 56㎡도 가격이 비슷하게 올라 2억1천만~2억4천5백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극동 62㎡는 1억8천만~1억9천5백만원대로 5천만원이 뛰었다.
◈ 소형 아파트 인기 지속될 듯
전문가들은 “핵가족화 등으로 소형아파트 수요가 늘고 있으나, 공급이 따라주지 못하고 있다”며 “중대형 주택에 비해 가격 상승률이 높을 것”이라고 점쳤다.
최근엔 60㎡이하는 거의 분양되지 않고 국민주택규모(85㎡)이하만 소량으로 공급되고 있다. 두산건설은 강북구 미아동 미아뉴타운 8구역을 재개발해 84~145㎡ 132가구를 12월에 일반분양한다.
삼성물산도 비슷한 시기에 마포구 공덕동 공덕5구역을 재개발해 총 7백94가구 중 81~151㎡ 3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가운데 국민주택규모 이하 81㎡는 단 2가구 뿐이다.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 3구역에서는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소형 물량을 포함한 2101가구에 달하는 대형 단지를 내년 3월쯤 선보인다. 일반 청약자들 몫은 79~231㎡ 829가구이고, 유형별 분양 물량은 미정이다.
이수건설은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4구역을 재개발해 451가구를 내년 상반기에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소형 아파트인 80~82㎡는 118가구가 예정돼 있다.
용산구 효창동 효창3구역에서 대우건설은 78~147㎡ 165가구를 내년 상반기에 일반 청약자에게 공급한다. 규모가 가장 작은 78㎡는 123가구를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