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상하이 자유무역지대의 컨테이너터미널 모습. 사진=신화 뉴시스

[일간투데이 온라인뉴스팀] 중국 경제가 지난해 4분기 6.8% 성장에 그치면서 지난해 전체 경제성장률은 25년 만에 가장 낮은 6.9%에 머물렀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19일 지난해 4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무역과 소비 지출 약세로 6.8% 성장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6.8%를 기록한 4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 2009년 1분기 6.1% 성장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분기별 성장이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3분기에는 6.9%의 성장을 기록했었다.

4분기 GDP 성장률이 이처럼 하락함에 따라 지난해 전체 경제성장률도 목표로 했던 7%에 미치지 못한 6.9%에 그쳤다. 이는 1990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당시 3.8%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공장 및 주택 건설, 고정자산 등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 12% 증가해 전년 대비 2.9%포인트 떨어졌다. 소매 판매 증가 역시 10.7%로 2014년의 12%에 미치지 못했다.

왕바오 NBS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제 경제 상황이 여전히 복잡하다. 구조 재편과 업그레이드는 계속되고 있지만 포괄적인 개혁 심화는 어려운 작업이다"라고 말했다.

NBS는 지난해 12월 중국의 산업생산이 2014년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6%보다 낮은 수준이며, 11월 6.2%에서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해 전체로는 전년 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2014년 8.3%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12월 소매판매는 11.1%를 기록했다. 이것 역시 11월 11.2%보다 낮고, 시장 전망 1.3%보다 저조하다. 지난해 전체 소매 판매도 전년 대비 10.7%를 기록해 전년 12%보다 낮아졌다. 단 온라인 판매는 지난해 전년 대비 33.3% 증가해 3조8800억 위안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고정자산 투자도 10.0% 늘어 시장 예상치(10.2%)에 못 미쳤으며 1∼11월 10.2%에서 감소했다.

중국 지도자들은 무역과 투자를 기반으로 하는 낡은 모델 대신 국내 소비와 서비스에 의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년 연속 경제성장률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함으로써 정치적으로 위험이 큰 실업률 급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중국 당국은 경제성장 촉진을 위해 수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하는 등 부양 조치를 내놓아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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