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급 상품·신혼부부 선호 상품군 할인 판매·웨딩 마일리지도 확대 진행...

[일간투데이 정경원 기자]본격적인 결혼 시즌을 앞두고 국내 주요 백화점업계가 9일~21일까지 대규모 웨딩페어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들은 프리미엄급 상품, 해외패션, 가전, 가구, 식기, 주얼리 등 신혼부부가 선호하는 상품군을 할인하고, 브랜드별 특가 상품 판매에 전격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9일(화)부터 21일(일)까지 13일간, 역대 최대 규모의 ‘롯데 웨딩페어’를 진행한다. 가전·가구·리빙 등 3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총 1200억원 물량의 상품을 쏟아낸다.

롯데백화점은 예비부부들이 명절 후 본격적으로 결혼 준비를 시작하는 것을 고려해 전년보다 웨딩페어 시작 시기를 앞당기고, 최근 웨딩 트렌드에 맞춰 ‘프리미엄’을 테마로 차별화된 웨딩페어를 전개한다.

롯데백화점이 최근 웨딩시장의 트렌드를 분석해 본 결과에 따르면 연도별 국내 결혼건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반면 평균 결혼 비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결혼 비용의 경우 스몰웨딩으로 인한 간소화로 예식장은 단순화하고, 둘만의 상징인 웨딩주얼리 등 예물의 비중을 높이는 추세다.

롯데백화점 웨딩멤버스 매출을 살펴보면, 최근 5000만원 이상 고액 구매 고객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해외패션 상품군의 매출 구성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 웨딩멤버스 5000만원 이상 고액 구매 고객 수는 2014년 보다 28%나 늘었으며, 특히 이들의 매출 구성비는 전체 웨딩멤버스 매출의 46%나 차지했다. 또한, 웨딩멤버스 고객이 구매한 혼수 상품 중 해외패션 상품군의 비중은 43%로, 금액도 2014년 대비 162% 신장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이번 웨딩페어를 시작으로 고액 구매 고객에 대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확대하고, 리빙 상품행사 및 기간 중 기존에 전개하지 않았던 ‘해외패션 클리어런스 세일’을 진행하는 등 프리미엄 웨딩 고객 잡기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9일(화)부터 업계 최초로 웨딩 마일리지 기준을 1억원까지 확대 전개한다. 가입 후 9개월 동안, 최소 300만원부터 최대 5000만원 이상 적립 시 5%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해 왔던 기존 기준을 1억 원까지 확대하고, 기존에 제외되었던 ‘아동·유아, 식품’ 상품군까지 포함시켜 보다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프리미엄 웨딩 고객을 대상으로 ‘라움’, ‘원규스튜디오’ 등 우수 업체와 제휴해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1월, 웨딩멤버스 프리미엄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결혼 준비할 때 받고 싶은 서비스’로 ‘웨딩드레스 무료 피팅 서비스’가 1위를, ‘프리미엄 스킨케어’가 2위를 차지했다. 이에 유명 웨딩드레스 업체인 ‘로자스포사’, 스킨케어 브랜드 ‘브이스파’ 등과 제휴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쇼핑 혜택, 문화 공연 할인 등 차별화된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또 프리미엄 웨딩에 걸맞은 상품 행사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웨딩멤버스 고객의 해외패션 상품에 대한 수요를 반영해, 11일(목)부터 14일(일)까지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해외패션 클리어런스 세일’을 전개한다. 돌체앤가바나, 스텔라맥카트니, 무스너클, 노비스 등 26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이월 상품을 30~80% 할인 판매 한다. 지난 명품대전보다 할인율을 5~10%P 확대하고, 뱅앤울룹슨 등 가전 브랜드를 포함해 20여 개 신규 브랜드가 새롭게 참여한다. 같은 기간 잠실점에서는 에트로, 멀버리 등이 참여하는 ‘해외명품대전’을 진행하고, 이어 17일(목)부터 21일(일)까지 부산본점, 대구점에서도 명품대전이 전개될 예정이다.

또한, 롯데백화점은 사상 최대 규모의 리빙 상품을 선보인다. 삼성, LG, 에이스, 템퍼, 실리트, 소프라움 등 리빙 전 상품군이 참여해, 혼수 필수 아이템을 총 3만여 점을 정상가 대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 이완신 전무는 “최근 줄일 건 줄이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데에는 지출을 아끼지 않는 가치 소비의 예비부부들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차별화된 혜택과 서비스로 잠재적 충성 고객인 웨딩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10일부터 오는 21일까지 12일간 전국 15개 점포에서 'H웨딩페어'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예비 신혼부부는 가전, 가구 등 고액 혼수 상품 구매가 많아 일반 고객 대비 객단가가 10배 가량 높다"며 "특히 백화점에서만 판매하는 프리미엄급 상품군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이 예비 신혼 부부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클럽웨딩'의 경우 가입자수가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11.8%, 13.3% 증가했고, 2015년에도 14.7% 신장했다. 클럽웨딩 가입 고객의 매출도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10.1%, 15.8%, 17.6% 신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늘어나고 있는 웨딩 고객을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먼저 11일부터 14일까지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는 역대 최대규모의 ‘해외패션대전’을 진행해 유명 해외패션 브랜드를 최초 판매가 대비 30~50% 할인 판매한다. 행사 물량은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어난 1000억 원 규모로 행사로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백화점은 아울러 행사 기간 동안 해외패션대전에 참여하는 단일 브랜드 기준으로 60/100/200/300/50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현대백화점 상품권 3/5/10/15/25만원을 증정한다.

또 10일부터 오는 21일까지는 무역센터점에서 ‘가구·침구 특별 기획전’을 진행해 바세티, 피터리드 등 유명 가정용품 제품 특가 상품을 판매한다. 12일부터 14일까지는 삼성·LG 가전에서 100/200/300/500/1000만원 이상 구매 고객 대상으로 5/10/15/25/50만원 현대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한다. 또한 가전·가구 단일 브랜드 100만원 이상 구매 고객 대상으로 6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이혁 마케팅 팀장은 "웨딩 수요가 본격적으로 몰리는 봄을 앞두고 예비 신혼부부를 위한 다양한 프모로션을 준비했다"며 "특히 클럽웨딩 가입 고객에게는 MD 할인, 구매금액의 5% 적립 등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고 전한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 생활문화기업 현대리바트도 이번 달 말까지 리바트 2016 S/S 신혼가구 제안전을’ 전국 10개 ‘리바트스타일샵’과 80여 대리점, 온라인몰 ‘리바트몰’에서 진행한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신상품 콘셉트를 ‘그레이 이즈 컬러풀”로 정하고 어떤 컬러와도 잘 어울리고 유행을 타지 않는 ‘그레이’ 색상을 적용한 신제품 ‘그레이’, ‘코네토’ 시리즈를 출시해, ‘그레이’ 등 신제품 옷장과 침대 패키지 구매 시 침대 50% 할인을 비롯해 ‘코네토’ 익스텐션 거실장 세트 특가전 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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