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2월 20일 미 워싱턴주 타코마 항에 콘테이너를 가득 실은 독일 한자해운 소속 HS 모차르트호가 정박해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전 세계 상품 무역 규모가 급감해 금융위기 이후 최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네덜란드 경제정책분석국(CPB)의 세계무역모니터를 인용해 지난 해 국경을 넘어 거래된 상품의 가치(달러화 기준)가 전 년 대비 13.8%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뉴욕발 금융위기가 발발한 이듬 해인 2009년 이후 6년만에 첫 하락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무역규모 하락 원인으로는 중국 등 신흥시장의 수요감소가 핵심으로 꼽혔다.

FT는 이번 모니터 결과가 2015년 세계 무역 실적을 들여다볼 수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면서, 올해 세계 경제가 이미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위험을 나타내면서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무역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선임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앤드류 케닝엄은 FT와의 인터뷰에서 " 글로벌 지표 대부분은 (올해) 무역 성장이 매우 취약할 것이란 점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 세계 무역이 절벽 아래로 추락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CPB는 홈페이지에 공개한 지난해 12월 세계무역보고서에서 세계 상품 무역 규모가 정체를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11월 -0,3%를 기록한데 이어 , 12월에는 거의 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지난해 3분기에는 2.1% 성장했고, 4분기에는 0.7%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네덜란드 경제정책분석국은 네덜란드 경제부 산하 기관으로 매달 세계 무역 통계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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