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고용 시장 2018년까지 나아질 것으로 전망

▲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는 16일(현지시간) 3월 기준 금리를 현행 수준인 0.25~0.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정례회의를 개최했고 이번 회의에 참석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비롯해 10명의 FOMC 위원들 가운데 9명이 찬성했고 1명이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발언 중인 옐런 의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는 16일(현지시간) 3월 기준 금리를 현행 수준인 0.25~0.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연준은 또 올해 2차례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연준은 올해 금리를 4차례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금리 인상이 더 완만한 속도로 진행된다고 보고 이같이 예측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연준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이 예상한 연말 기준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0.75~1.50% 사이에 머물렀다.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예상했던 1.25~1.50%보다 낮아진 수치다.

중간값으로 1.00%를 제시한 위원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0.75%가 1명, 1.25%가 3명, 1.50%가 4명이었다.

연준은 이날 함께 발표한 성명에 경제 상황에 따라 기준 금리를 "점진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올해 기준 금리 인상 시기를 오는 6월로 예상하고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경제 성장 전망은 지난해 12월 예상했던 것보다 비교적 조심스럽게 조정했다.

연준이 예상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범위는 2.1~2.3%로 조정됐다. 지난해 12월 전망치였던 2.3~2.5%에서 다소 낮아졌다.

중간값으로 봐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2월 연준은 2016~2018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각각 2.4%, 2.2%, 2.0%로 예상했지만, 이번에 2.2%, 2.1%, 2.0%로 조정했다.

연준 위원들은 2018년까지 물가상승률 장기 목표인 2%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와 함께 연준은 향후 2년간 고용 시장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4.6~4.8%로 지난해 12월과 같았다.

중간값으로 보면 올해 4.7%, 2017년 4.6%, 2018년 4.5%로 전망됐다. 지난해 12월 연준이 실업률 전망치를 3년 연속 4.7%로 잡았던 것을 감안하면 연준이 미국 고용 시장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연준은 성명에서 "지난 1월 FOMC 회의 이후 연준이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국제 경제와 금융 상황 속에서 미국 경제는 점진적인(modearate)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최근 몇달 간 가계 지출이 점진적인 속도로 늘었고 주택 부문도 더 개선되긴 했지만 기업 고정 투자와 순수출은 눈에 띄는 성장이 없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어 "최근 발표된 지표 중 취업률이 증가하는 등 노동시장 상황은 추가적인 개선이 보였고 인플레이션도 FOMC의 장기 목표인 2%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이는 에너지 가격과 비 에너지 수입가격의 하락을 일부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FOMC는 연방 기금 금리 범위를 0.25%~0.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통화 정책을 유지하는 것은 노동시장 조건을 더 개선하고 2%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연준은 "고용 상황과 물가 안정을 극대화할 방안을 찾고 있다"며 "연준은 물가상승률을 면밀히 모니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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