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문화축제 예총 마당 확보 등 지역 예술인 참여 기회 늘려
정부지자체 기금 의존도 줄이고 사업비 확보방안 마련해 위기 극복

▲ 이기은 예총 충남 아산지회장.

[일간투데이 김수영 기자] -2016년 아산시 신임 예총지회장으로 선출 되시고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실텐데 업무 파악은 끝나셨는지.

지난 1월 8일 총회에서 제10대 지회장으로 선출됐는데요. 많은 분들에게 축하와 아울러 진심어린 격려를 받았습니다. 한국예총본부에서 지회장으로서 인준을 받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지 2개월 남짓 됐습니다.

아산예총 산하 9개 협회와 아울러 우리 지역의 문화예술단체와 각 동아리에 참여하고 있는 지역예술인들, 그리고 아산시민들께서 예총에 바라는 것들이 무엇인지 알게 됐고 또한 제가 예총회장으로서 해야 할 역할에 대해 많은 의견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회장으로서의 책임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 끼와 열정으로 넘쳐나는 예술인들에게 폭 넓은 창작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우리 아산시가 문화융성의 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 예총회장으로서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아산시민들이 갈망하는 문화에 대한 욕구와 우리 예술인들이 가진 예술문화자원을 조화롭게 아우르는 것 또한 예총회장으로서 중요한 책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동안 적지 않은 시간동안 아산예총의 식구로 지내며 미술협회 지부장과 예총 부회장을 거쳐 회장에 당선된 만큼 나름대로 예총업무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제 회장직에 올라보니 생각보다 많은 스케줄과 업무량에 대해 조금은 놀라기도 했습니다만 사무국을 통해 기본적 업무에 대한 파악은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총사업이 연단위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업무에 대한 보고를 꾸준히 받고 있으며 또한 제 나름의 그동안 예술인으로서 활동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늘 초심을 잃지 않으며 세심한 여성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아산예총을 꾸려갈 계획입니다.


-제97회 전국체전이 아산에서 개최되는데 이와 관련해 예술인 단체에서는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지.

말씀하신대로 오는 10월 제97회 전국체전 및 장애인체전이 아산에서 개최됩니다. 아산시 축제위원회에서는 이번 체전이 문화체전으로 치러지는 만큼 10월 한 달간을 축제주간으로 정했고, 그 첫 번째 사업을 우리 예총의 설화예술제로 준비할 예정입니다.

그 외에도 체전기념 문화축제에 예총 마당을 확보해 9개 협회의 축제 참여와 지역예술인들의 참여방안을 시와 협의 하고 있으며 축제의 예총참여에 대해 시장님을 비롯한 축제위원님들께 긍정적 답변을 받은 상황입니다.
아울러 9월에는 전국예술인대표자대회와 충남예술제가 각각 온양관광호텔과 신정호 야외음악당에서 치러집니다. 전국체전과 관련해 여러 문화 사업과 축제가 9월과 10월에 집중돼 아산시 전역에서 개최되는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에 우리 지역의 예술인들이 참여해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예총회장으로서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지회장님께서 공약으로 내 세운 사업들이 있다면 무엇이며 공약을 실행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지.

지난해 말 예총회장직에 출마하고자 결심을 하고 제가 가장 먼저 한 일이 각 협회 지부장님들과 회원님들을 만나는 일이었습니다. 지역의 예술인들이 예총이라는 커다란 그릇에 함께 담겨있지만, 사실 각 분야의 협회마다 고유의 사업이 있고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바라는 예술 활동을 제가 하나하나 알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함께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며 얻은 것들이 어찌 보면 제 공약사항이 됐습니다. 각 협회들이 바라는 것들 또한 우리 지역을 문화 예술의 도시로 승화하는데 필요한 사업이란 생각이 들었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사업부터 첫 걸음을 떼야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대표적 공약사항으로는 ‘영인산 등산로 문학시비 건립’과 ‘아산시장기 풍물대회 확대 운영’ 그리고 ‘전국 현대미술대전 개최’ 등이 있습니다. 공약을 실행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서는 크게 고민하지 않습니다. 모든 공약사업들이 시민들이 원하고 우리시에 반드시 필요하다 판단되는 사업들이기에 충분한 대화를 통해 공감대가 형성이 되면 무리 없이 추진 될 수 있으리라 보고 있습니다.

또 여러 공약 중 ‘전국 현대미술대전 개최’와 ‘아산시장기 풍물대회 확대 운영’은 충청남도와 아산시의 협조로 당장 올해부터 시행이 가능해졌고 영인산 등산로 문학시비 건립사업은 여러 경로를 통해 기금을 조성해 공약을 실천할 예정입니다.


-아산예술이 심각하게 침체되고 있다는 우려가 많은데 이에 대한 지회장님의 견해와 대안은.

말씀하신대로 예전에 비해 아산예술이 많이 위축돼 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저희 아산시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지자체에서 공통적으로 발생되는 현상입니다. 예술문화 사업은 사회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지만 구조적으로 재정적 자립이 어려운 분야이기도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우리 예총과 예술인들이 정부와 지자체의 기금과 보조금만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기 때문에 지금의 침체기를 맞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앞으로도 정부의 지원은 줄어들 전망이고 예술문화 분야는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기금 의존도를 줄이고 민간 자본을 유입하는 등 다양한 채널의 사업비 확보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예총은 지난 1월 충청남도 문화예술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전문예술법인으로 지정돼 기부금모금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습니다.

앞으로 지역의 상주기업들이 예술문화를 통한 기부문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지역의 예술인들이 혜택을 받으며 창작활동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해서 지금의 침체기를 벗어나 예술문화 활성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저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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