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관련 5개사 전 임원 입소, 안전 경각심 고취
P.T체조·레펠·줄타기 등 낙오자 없이 전원 교육

▲ 지난달 30일 경북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소한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가 줄타기 훈련을 받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일간투데이 김예람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달 30일 조선 관련 5개사 전 임원들이 안전에 대한 경각심과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정신력을 다지기 위해 경북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소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훈련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힘스, 현대이엔티 등 현대중공업그룹 5개사 전 임원들이 참석했으며, 해병대 P.T체조와 레펠, 줄타기 등 낙오없이 전원 교육을 마쳤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훈련을 통해 해병대의 인한 정신력을 체득하고 안전의식을 재무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해병대 캠프를 통해 전 임원이 한마음으로 단합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신뢰와 결속력을 바탕으로 안전에 대한 의식을 일깨우는 것은 물론, 지금의 어려움을 빠른 시일 내에 극복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현대중공업 사업장에서 3건의 중대재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달 19일 오전 11시 30분쯤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선실생산1부 사업장에서 지프크레인 신호수인 이 모씨(55)가 지게차에 치여 울산대학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날 오후 12시 10분쯤 숨을 거뒀다.

또, 지난달 18일 오전 8시 50분경 현대중공업 건설장비 조립2공장 사업장에서 건설장비조립부에 일하던 사내하청업체 근로자 노 모씨(37)가 굴착기 붐과 엔진후드 사이에 끼이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근로자는 울산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오후 4시 50분쯤 끝내 사망했다.

이 외에도, 지난달 11일 오후 2시 30분경 현대중공업 2야드 도장 1공장에서 사내하청업체 근로자 송 모씨(45)가 고소차로 이동하다 바스켓과 컨테이너 사이에 끼여 숨졌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5일 안전 관련 예산을 총 3000억원으로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안전관리 종합 대책'을 발표했으며, 사흘 뒤인 28일엔 회사 전체의 안전을 강화키 위해 기존 경영지원본부 소속의 안전환경부문을 안전경영실로 개편하고, 책임자를 사장급으로 격상시켰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