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광장서 '노동절 집회'…총파업 예고

[일간투데이 강태현 기자] 금융노조가 노동절 집회를 열고, 정부의 금융권 성과연봉제 도입 정책을 강력 비판하는 한편, 총파업 가능성을 표명했다.

전국금융산업노조(위원장 김문호)가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서울시청광장에서 성과연봉제 도입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이날 전국 각지의 노조원 2만여명이 모여, 정부의 금융권 성과연봉제 도입 시도에 강력 항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위가 비합법적으로 노사관계에 개입하고 있다며, 성과주의 도입 강행을 위해 불법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난달 29일 금융위원회가 금융공기업에 "성과연봉제를 도입하지 못할 경우 예산상 불이익을 주겠다"는 취지의 협박성 공문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제1야당조차 금융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지만 정권은 여전히 반성의 기미가 없다"며 "금융위와 사측은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점검하겠다고 공언한 6월까지 더 집요하게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요할 게 뻔하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지난달 28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의 4차 산별교섭이 열리지 못하자, 2016 산별중앙교섭의 결렬을 선언하고 쟁의권한 확보에 돌입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29일엔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내고, 총파업 수순에 돌입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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