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 고속道 4곳 개통…인근 신규분양 1만6145가구 주목

올 말까지 취득하는 신축주택 양도세 한시 면제 수혜까지 맞물려

“길을 걷다가 고속도로 공사 현장을 지나친다면 시끄럽고 불편하다고 생각지 말고 ‘금맥’을 찾았다고 여겨라”

부동산 전문가들은 “길이 뚫리는 곳을 가면 돈이 보인다”는 말을 종종한다. 고속도로가 생기는 곳은 접근성이 높아 부동산 시장이 호황일 때 상승폭이 크고 불황일 때 하락폭이 적을 뿐 아니라 주변 지역개발의 호재까지 누릴 수 있어 투자 0순위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정부의 세제 지원 방안으로 올 연말까지 취득하는 신축주택 아파트는 양도소득세 면제 및 감면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수요자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22일 부동산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 개통 예정인 △용인~서울(22.9㎞ㆍ6월 개통), △서울~춘천(61.4㎞ㆍ8월), △인천대교(21.3㎞ㆍ10월), △서수원~평택(38.5㎞ㆍ10월) 등 4개 민자 고속도로 인근에서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총 1만6145가구의 아파트가 신규 분양된다.

오는 6월 개통을 앞두고 있는 용인~서울 고속도로 인근에서는 2408가구가 분양된다.

인근 분양 단지로는 오는 5월 동부건설이 경기 용인시 영덕동에 ‘센트레빌’ 총 222가구(주택형 108~145㎡)를, 고려개발이 경기 용인시 성복동에 총 476가구(113~159㎡)로 구성 된 ‘성복1차 e-편한세상’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용인은 비(非)과밀억제권역이어서 이들 아파트를 올해 분양받는 수요자들은 5년 동안 양도세 100% 면제 혜택을 받는다.

5년 동안 양도차익 50% 공제 혜택을 받는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에서는 한양이 6월께 ‘수자인’ 총 214가구를 선보인다.

오는 8월 개통되는 서울~춘천간 고속도로는 서울 강동구 하일동에서 춘천시 동산면 조양리까지 61.4㎞를 연결하는 구간으로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와 88올림픽도로, 중부내륙 및 중앙고속도로와 연계돼 수도권 진입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곳에서는 다음 달 삼호가 양도세 100% 면제 대상인 강원 춘천시 소양로 2가에서 총 1432가구(100~163㎡)로 구성 된 ‘e-편한세상’을 분양하고, 오는 9월엔 LIG건영이 경기 남양주시 평내동에 총 700가구(80~156㎡)를 공급한다.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까지 21.3㎞를 연결하는 인천대교는 오늘 10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인근 분양 단지로는 포스코건설이 오는 4월 양도세 100% 면제 혜택을 받는 송도신도시 국제업무단지 D15블록에 총 548가구(110~199㎡)로 구성 된 ‘더샾 하버뷰’를, 6월엔 금광건업이 인천 중구 영종지구 A42블록에 총 1264가구(80㎡)로 구성 된 ‘금광포란재’를 내놓는다.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과 동탄면을 연결하고 평택시 오성면과 화성시 태안읍까지 38.5km를 십자 형태로 연결하는 서수원~평택간 고속도로도 오는 10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들 지역은 모두 비과밀억제권역으로 5년간 양도세가 전액 면제된다.

수혜 예상 단지로는 반도건설이 평택시 용이지구에서 분양 중인 ‘반도 유보라(480가구)’와 우림건설이 평택시 청북면 청북지구에서 하반기 분양 예정인 ‘우림필유’(621가구)가 꼽힌다.

영종도 인근 GS공인중개사 남정수 대표는 “지금까지 부동산 시장은 도로, 철도 등이 개통되면서 교통 편리성이 개선된 곳들을 중심으로 어김없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을 보여 왔다”며 “양도세 감면 혜택과 함께 교통여건이 개선되는 고속도로 개통이 임박함에 따라 내 집 마련의 꿈을 품은 사람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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