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도, 부채비율 등 평가기준은 완화

건설ㆍ조선사에 대한 2차 구조조정 대상 선정작업(신용위험 평가)이 오는 25일까지 마무리 된다.

이번 2차 신용위험평가는 중소업체가 주를 이룬다는 점을 고려해 1차 때보단 완화한 평가기준이 적용될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회는 최근 확정된 2008 회계연도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시공능력 101~300위 건설사 94곳과 중소 조선사 4곳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 기준안을 마련하고,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평가 기준안을 다음주 중으로 채권은행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며, 이때부터 본격적인 평가가 이뤄지게 된다.

채권은행들은 해당 기업체들로부터 평가 자료인 재무제표를 받고 있으며, 늦어도 13일까지 재무제표를 제출토록 통보해 놓은 상태다.

조정위원회는 오는 25일까지 평가를 완료해 구조조정이나 퇴출 기업을 골라내고, 31일까지 최종결과를 정부에 통보할 계획이다.

기준안은 대형업체가 주요 대상이었던 1차 때에 비해 기준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위원회에 참석했던 시중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많고 재무제표도 완벽하지 않아 1차 때완 다른 평가안이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2차 평가안은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채권은행들은 비재무 평가 항목의 비중을 늘리고, 재무평가 항목 비중을 줄이는 방안을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1차 땐 비재무평가가 60%, 재무평가가 40%였던 것을 각각 70%와 30%로 바꾸는 방안이 유력하다.

또 중소업체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평판도, 부채비율 등 기준은 완화된다. 이번 2차는 평가기준이 완화되면서 구조조정이나 퇴출기업이 대폭 늘어나진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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