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국영 발전·송전, 배전회사와 MOU 체결
발전·송배전·MG 사업 통해 에너지신산업 진출 모색

▲ 지난 26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조환익 한전 사장(앞줄 왼쪽부터)과 고사예 아바이네 EEU 사장, 송혜자 우암코퍼레이션 대표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공사
[일간투데이 김예람 기자]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가 지난 26일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에티오피아 발전·송전회사(EEP)와 발전 및 송변전 설비건설을, 에티오피아 배전회사(EEU)와 전력망 효율개선 및 에너지신사업 협력 MOU를 각각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동아프리카 내륙에 위치한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인구(약 1억명)와 풍부한 수자원을 보유한 국가다. 최근 연평균 5~10%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전력수요가 매년 20% 이상 급증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전기보급률(송배전 손신률 20%)이 낮고 송배전 손실률(20%)이 높아 전력 인프라 개발이 국가적 과제인 것으로 꼽히고 있다.

한전은 이번 MOU를 통해 전력산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해 성장잠재력이 큰 동아프리카 에너지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한전은 에티오피아 전력회사 두 곳과 ▲포괄적 기술교류를 통한 협력기반 조성 ▲전력분야 마스터플랜 수립 ▲전력망 확충 타당성조사 ▲신재생에너지 발전 ▲전력 IT 신기술 이용한 전력손실감소 사업 등을 추진한다.

또한, 국내 에너지IT기업인 우암코퍼레이션(대표 송혜자)과 함께 마이크로그리드(MG) 기술을 활용한 에티오피아 오지 고립지역 전기보급 사업을 통해 전기보급률을 높일 계획이다.

한전은 이번 MOU를 계기로 아프리카 지역으로 해외사업 및 에너지신산업 진출을 확대해 북미와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등 전 세계를 잇는 'KEPCO 글로벌 에너지 벨트'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동아프리카는 높은 성장잠재력을 가진 지역이며 발전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한전이 해외시장 진출 초석을 마련한다면, 앞으로 발전·송배전 사업뿐 아니라 에너지신산업 진출 기회도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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