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키에서 열린 제1회 세계인도주의 정상회의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독일을 제외한 주요 7개국(G7) 정상의 이번 대회 불참을 비판했다. 반 총장은 이날 레제프 타이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개최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에 불참한 정상을 겨냥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일부 국가 지도자들에게 실망감을 느켰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의 한 서밋에서 연설 중인 반 총장. 사진=뉴시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8일 충청권 정치의 상징으로 불리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만났다.

김 전 총리 측에 따르면 반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김 전 총리 자택을 찾아 회동을 가졌다.

대화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만남을 계기로 충북 음성 출신인 반 총장의 정계진출설과 내년 대통령선거 출마설에 한층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당초 반 총장의 방한이 확정됐을 때부터 두사람 간 만남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김 전 총리는 13일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에서 '올해의 자랑스러운 육사인상'을 수상한 뒤 "계기가 되면 (반 총장을)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반 총장도 1월 구순을 맞은 김 전 총리에게 "훗날 찾아뵙고 인사 올리도록 하겠다"는 편지를 보내 바 있다. 반 총장은 방한 때 김 전 총리를 찾아 인사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총리와의 회동을 마친 반 총장은 이날 서울에서 노신영 전 총리를 좌장으로 하는 전직 총리, 장관급 원로들과 식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은 29일에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 뒤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한다. 30일에는 경주에서 열리는 '유엔 NGO 콘퍼런스'에 참석한 뒤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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