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는 4%이상 상승...자원 상품 수출 국가 통화도 강세

▲ 영국이 지난 24일(한국시간) 오후 43년만에 EU에서 탈퇴(브렉시트)를 선택해 세계 정치, 경제 지형에 대격변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에 전시된 파운드와 달러 등 외화 모습. 사진=뉴시스

영국의 파운드화 가치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확정된 24일 이후 처음으로 상승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파운드화가 이날 오후 1시56분 현재 아시아 시장에서 전장에 비해 0.5% 상승했다고 밝혔다.

파운드화 가치가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한 지난 24일 이후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운드화는 지난 24일 이후 낙폭을 키우며 무려 11% 하락했다.

반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는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보합세를 보였다. 엔화 가치는 이날 오후 12시15분 현재 0.2%하락으나 오후들어 다시 소폭 상승했다. 엔화는 지난 24일 이후 무려 4%이상 상승했다.

파운드화가 오르고, 엔화가 보합세를 보인 것은 미국은 물론 영국, 유럽연합의 정책 담당자들이 브렉시트 후폭풍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자원 상품(commodity) 수출 국가들의 통화도 강세를 보였다. 호주와 뉴질랜드 달러는 미국 달러화 대비 0.7% 상승했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랜드화도 1.1% 올랐다.

블룸버그 상품 인덱스도 0.7%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전장 대비 1.6% 오른 배럴당 47.05달러에 거래됐고, 주요 금속 가운데 구리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구리와 니켈은 1.2%올랐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브렉시트 이후 5.4% 올랐던 금은 이날 0.7%하락했다.

일본 도쿄에 있는 미즈호증권의 통화 전략담당자인 마사후미 야마모토는 "시장은 여전히 브렉시트 결과의 후폭풍에 노출돼 있다"면서 "이것(파운드화 강세)은 단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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