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비율 14%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
순이익 증대·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나서

[일간투데이 강태현 기자] 우리은행(은행장 이광구)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BIS비율 상승을 위한 자본확충 필요성 및 우리은행 지분투자자에 대한 유상증자 참여 논란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28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현재 BIS비율이 오는 9월말이면 타행수준인 14%대까지 오르게 돼 우려할 상황이 아니고, 오히려 자체적인 자본확충 계획을 통해 증자 없이도 자본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3월말 기준 13.55%인 BIS비율의 경우 조만간 카드내부등급법이 승인되면 위험가중자산이 줄어들어 약 0.5% 상승해 14%대까지 올라가게 되고, 우량자산 비중 및 저비용성 예금 확대를 통한 수익성 증대,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하면 9월말까지 14.1%로 상승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BIS 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대출·유가증권 투자 등)으로 나눠 산출된다. 이 중 자기자본은 크게 기본자본과 보완자본으로 이뤄지며, 기본자본은 자본금과 이익잉여금 등으로 나뉜다.

앞서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우리은행의 시장 지위가 크게 저하되거나 기본자본비율이 10%를 밑돌 것으로 판단되면 등급 하향조정 요건(트리거)을 충족하게 된다"며 등급 하향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은행은 현재 보통주자본비율은 8.68%로, 추가적인 증자 없이도 오는 2019년 바젤Ⅲ 규제비율인 8.0%를 상회하고 있으며, 국내 신용등급 AAA를 유지하기 위한 조건인 BIS 비율 12.5~14%, 기본자본비율 10%을 충분히 충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산클린화 작업을 통해 올해 문제가 되고 있는 취약업종에 대한 고정이하 여신을 지난해 이미 30% 가량 감축시켰으며, 고정이하여신 비율 또한 매분기 감소추세를 이어가 올해 말 타행 수준인 1%대 이하로 낮추고 충당금 적립비율을 높여 잠재 부실요인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들은 카드사 등 계열사가 지주사에 포함돼 있지만 우리은행은 지난 2014년 지주사 해체로 계열사들을 은행 자회사로 편입시켜 은행 BIS비율이 낮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대주주인 정부로부터 추가적인 증자가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자체 재무계획을 통해 충분히 우량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지분투자자들의 증자참여는 논의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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