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검색대 앞에서 2차례 폭탄테러로 최소 28명 사망

▲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지난 28일 두 건의 자폭테러 사건이 발생해 최소한 10명 숨지고 약 20명이 다쳤다. 사진=뉴시스
[일간투데이 온라인뉴스팀] 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의 공항에서 28일(현지시간) 2차례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50명 가까운 사람들이 숨지고 수십여 명이 다쳤다고 터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가 29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고위 관계자는 또 초기 조사 결과 모든 증거들이 이번 테러 공격이 이슬람국가(IS)가 저지른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터키 NTV 방송은 이스탄불주 바시프 사힌 지사를 인용해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발생한 폭탄 공격으로 최소 28명이 숨지고 약 60명이 부상했다고 전했었다.

베키르 보즈다그 법무장관은 아타튀르크 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서 테러범 1명이 칼라슈니코프 소총을 난사한 다음 자폭했다고 발표했다.

다른 관리는 국제선 터미널 입구에서 자폭범 2명이 제지하는 경찰의 총격을 받자 스스로 폭탄을 터트렸다고 전했다. 그는 이 같은 정보를 내무부에서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즈다그 법무장관과 익명의 관리가 테러 실행범 수자를 다르게 말하면서 정확히 몇명이 아타튀르크 공항을 자폭공격했는지에 혼선을 주고 있다.

관리는 자폭범들이 국제선 터미널 입구에 있는 검색대 앞에서 자폭했다고 말했다.

터키 공항은 터미널 입구와 출국 게이트 앞에서 보안검색을 철저히 실시하고 있다. 목격자인 에르칸 세이한은 CNN 투르크에 약 30대의 구급차가 공항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고 밝혔다.

연쇄 폭발 후 수백 명의 승객이 자신의 가방을 들거나 카트를 끌면서 공항 밖으로 서둘러 빠져나가면서 큰 혼잡을 빚었다.

민영 DHA 통신은 경찰을 포함한 부상자가 바키르코이 국립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고 전했다. 국영 TRT TV는 폭발로 인해 아타튀르크 공항의 국제선 도착 터미널에 있는 통제소가 직접적인 피해를 보았다고 보도했다.

터키에선 지난 몇 개월 동안 쿠르드 반군이나 수니파 과격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폭탄테러가 연이어 일어났다.

일련의 테러 중에는 이스탄불에서 관광객을 노린 2건의 공격이 포함됐다. 터키 당국은 이들 폭탄테러를 IS의 소행으로 단정하고 있다.

터키에서 폭탄 공격이 대형화하고 자주 발생함에 따라 관광객이 줄면서 관광산업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터키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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