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개 단지·1만8천 가구…전년比 77.7%↑
97% 재개발·재건축, 규제완화 누적 효과

▲ 서울 하반기 분양물량 추이. 자료=닥터아파트

[일간투데이 천동환 기자] 올 하반기 서울 아파트 분양물량이 지난 2003년 이후 최대가 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7~12월) 서울에선 아파트 41개단지 1만 8065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이는 전년동기(1만 163가구) 대비 77.7%가 늘어난 물량이다.

하반기 분양물량으론 지난 2003년(조사 시점) 이후 역대 최대물량이다. 종전 하반기 최대 물량은 지난 2013년 기록한 1만 4151가구다.

업계는 지난 2013년 적극적으로 시행된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정책의 누적 효과로 인해 하반기 서울지역의 정비사업 일반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올 하반기 재개발 분양물량은 21개단지 1만 416가구와 재건축은 17개단지 7083가구로, 모두 1만 7499가구에 달한다. 이는 서울 하반기 전체 분양물량의 96.8%를 차지한다.

도심권 및 강서권 재개발 아파트론 ▲동작구 흑석7구역 아크로리버하임(405가구·7월) ▲마포구 대흥2구역 신촌그랑자이(492가구·9월)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1-1구역 북아현 힐스테이트(349가구·11월) ▲마포구 마포로6구역 SK VIEW(254가구·11월) ▲관악구 12-2구역 e편한세상 봉천(659가구·9월) ▲양천구 신정뉴타운1-1구역 아이파크 위브(1,068가구·10월) 등이 분양 예정이다.

강북권에서도 재개발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성북구 석관2구역 래미안(616가구·11월), ▲성북구 장위1구역 래미안 장위1(490가구·8월), ▲장위5구역 래미안 장위5(875가구·8월), ▲청량리4구역 롯데캐슬(1293가구·12월) 등이 분양에 나선다.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 디에이치 아너힐즈(70가구·7월)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 재건축아파트(2,021가구·8월) ▲서초구 방배3동 주택재건축 방배에코자이(97가구·9월) ▲서초구 한신18차 신반포 래미안(146가구·9월) ▲한신5차 이크로리버뷰(41가구·9월) 등이 분양 예정에 있다.

도심권 및 강북권에선 ▲마포구 신수1구역 신촌숲 아이파크(561가구. 8월) ▲마포구 창전1구역 태영 웨스트리버(145가구. 7월) ▲동작구 사당2구역 롯데캐슬(602가구. 9월) ▲중랑구 면목3구역 아이파크(1034가구. 11월) 등이 분양 예정이다.

닥터아파트 김수연 리서치팀장은 "올 하반기 서울 정비사업 분양물량 급증은 지난 2008년 출범한 이명박 정부 이후 시작된 재개발·재건축 규제완화책이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 들어서 적극적으로 시행된데 따른 규제완화의 누적 효과다"며 "특히, 2013년 하반기 주택시장이 바닥을 치고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아파트값이 올라 수익성이 좋은 정비사업지를 중심으로 사업속도가 빨라져 지난해 이후 정비사업 분양물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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