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호하는 프랑스. 사진=뉴시스
[일간투데이 온라인뉴스팀] 프랑스가 '전차군단' 독일을 따돌리고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 결승에 올랐다.

프랑스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독일을 2-0으로 제압했다.

독일이라는 큰 산을 넘은 프랑스는 지네딘 지단 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활약하던 2000년 대회 이후 16년 만에 정상 등극의 기회를 잡았다. 유로1984와 유로2000 챔피언인 프랑스의 16년 주기 우승설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프랑스는 웨일스를 꺾고 올라온 포르투갈과 11일 트로피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2014브라질월드컵 챔피언이자 사상 첫 4번째 정상을 노리던 독일은 프랑스의 강력한 수비에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무너졌다.

프랑스는 올리비에 지루(아스날)를 최전방에 둔 채 독일을 상대했다. 마리오 고메스(베식타스)가 부상으로 결장한 독일은 제로톱 카드를 꺼내 들었다.

초반에는 양 팀 골키퍼들의 선방이 빛났다. 전반 6분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슛을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쳐냈다. 이에 질세라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토트넘)도 감각적인 선방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팽팽하던 균형은 전반 추가시간 깨졌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파트리스 에브라(유벤투스)를 막던 중 핸들링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준 것.

때 아닌 기회를 프랑스가 놓칠 리 없었다. 그리즈만이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유리한 흐름을 지속했던 독일은 다소 허무하게 한 골을 헌납했다. 독일은 이탈리아와의 8강전과 비슷한 실수로 골을 빼앗겼다.

그리즈만은 후반 27분 두 번째 골까지 터뜨렸다. 노이어의 펀칭이 발 앞에 떨어지자 가볍게 밀어 넣어 추가골을 가져갔다.

이번에도 독일 수비진의 실수가 겹쳤다. 전방에서의 강한 압박에 공을 빼앗겼고 노이어의 펀칭도 좋지 못했다.

다급해진 독일은 남은 시간 총공세에 나섰지만 프랑스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 29분 조슈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의 왼발슛이 골대를 때렸다.

후반 추가 시간 키미히가 시도한 회심의 헤딩슛이 다시 한 번 요리스의 손끝에 막히면서 경기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

그리즈만은 홀로 두 골을 뽑아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대회 6호골로 득점왕에도 바짝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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