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 올림픽축구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브라질 상파울루로 출국 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림픽 2회 연속 메달 도전에 나서는 신태용호가 첫 현지 평가전에서 이라크에 패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버본 아티바이아 훈련장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비공개 연습경기에서 0-1로 졌다.

비록 승리를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리우올림픽에 앞서 선수들의 실전감각을 높이고 전술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득점력 부분은 과제로 남았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등이 아직 합류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대표팀은 이라크를 상대로 득점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라크의 거친 플레이로 인해 부상자가 나오기도 했다. 와일드 카드로 합류한 스트라이커 석현준과 수비형 미드필더 이찬동이 나란히 전반전에 교체아웃됐다.

신 감독은 이날 석현준를 원톱으로 기용한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류승우(레버쿠젠)-문창진(포항)-권창훈(수원 삼성)이 2선 공격을 맡았고, 허리진은 이찬동(광주)과 박용우(서울)가 꾸렸다.

심상민(서울), 정승현(울산), 최규백(전북), 이슬찬(전남)이 포백라인을 형성했고, 골문은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이 지켰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내준 한국은 결국 전반 15분 이라크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 한국은 전반전 골 사냥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라크의 거친 플레이로 부상자까지 발생해 한국은 더욱 어려운 지경에 몰렸다.

전반 24분 이찬동이 상대 거친 태클에 오른 발목을 다쳐 그라운드를 벗어났고, 37분에는 석현준이 수비수와 경합과정에서 좌측늑골을 다쳐 교체됐다.

신 감독은 후반들어 박동진(광주), 김동준(성남), 김민태(베갈타 센다이) 등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이라크의 수비진을 뚫지는 못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석현준과 이찬동은 현지시간으로 다음날 오전 중에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