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불편사항 개선한 제품 잇달아 출시
신기술 패키지 적용 휴대성·편의성 강화

▲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돌 '돌 후룻볼 198g'과 일동후디스 '트루맘 뉴클래스 액상분유', 동서식품 '카누 디카페인', 매일유업 '맘마밀 안심이유식', 대상 청정원 '휘슬링쿡', 팔도 '팔도 비빔면 1.2'. 사진=각 업체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최근 식·음료 시장에 '배려'가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소비자가 느끼는 작은 불편함이나 의견에 예의주시하며 이를 실제 제품에 반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업계에선 휴대성을 높이거나, 제품 함량을 조절하는 등 소비자들의 섭취 장소 및 성향 등을 적극 배려한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로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늘날 시장엔 매일 신제품이 출시돼 소비자들은 선택의 어려움을 항상 겪는다"라며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선보이기 이전에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혹시 불편해 하는 것은 없는지 등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배려코자 하는 작은 노력들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 작고 간편한 제품 '인기'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 소비자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식음료 제품은 매우 효과적이다. 업계는 기존에 있던 제품에 작은 '배려 아이템'을 더해 휴대성을 강화한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돌(Dole)이 출시한 '돌 후룻볼 198g' 3종은 한 손 크기의 작은 사이즈에, 기존의 113g 용량 제품엔 없던 포크를 동봉해 먹을 때의 편리함을 더한 제품이다.

과일과 주스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투인원 과일디저트로, 스위티오 파인애플과 자몽, 복숭아 총 3가지로 출시돼 각자 기호에 맞게 즐길 수 있다. 어디서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직장인들의 건강 간식 및 야외 외출시 부담스럽지 않고 휴대도 편리한 간편 간식으로 적합하다.

일동후디스의 '트루맘 뉴클래스 액상분유'는 전용 니플을 동봉해 개봉 후 젖병에 옮겨 담는 과정 없이 바로 아기에게 수유가 가능한 제품이다.

수유 과정에 있어서 다른 준비물이 필요하지 않고, 조유 과정 없이 어디서나 바로 먹일 수 있어 아기들이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며, 엄마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제품은 0~6개월과 6~12개월, 12개월 이상 등 총 3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용량은 240㎖다.


◇ 제품 함량 조절해 '취향 저격'

모든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해 제품을 선보이긴 어렵다. 그러나 일부 고객의 불편사항이나 아쉬움에 귀를 기울여 실제 제품에 반영해 함량을 조절한 제품들도 눈에 띈다.

동서식품이 출시한 '카누 디카페인' 은 기존 카누 제품의 고급스러운 원두 맛은 그대로 살리고 카페인 함량은 낮춘 제품으로, 임산부 등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제품은 10·30·70·100개입으로 구성돼 있어 가정집 또는 사무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즐기기 적합하다.

팔도의 '팔도 비빔면 1.2'는 자사의 스테디셀러 제품 '팔도 비빔면'의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고, 기존 제품 대비 중량을 20% 늘린 제품이다.

'양이 모자라 아쉽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 일부 고객의 아쉬움을 적극 반영해 출시한 제품으로 1000만개만 한정 생산된 이후 출시 50일 만에 완판됐다. 이후 1000만개 추가 생산에 들어가 현재 판매 중이다.


◇ 특수 기술 포장 적용으로 불편함 보완

최근 간편식 시장에선 기존 제품의 맛 등의 특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신제품 패키지에 고객들의 불편사항을 적극 반영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대상 청정원의 '휘슬링쿡'은 기존 전자레인지용 간편식의 경우 데우는 시간을 일률적으로 정해 너무 뜨겁거나 조리가 덜 되는 불편함을 보완한 제품이다.

특수 기술을 포장지에 더해 전자레인지에서 조리가 완료되면 휘파람 소리가 나며 조리 완료를 알려준다. 제품은 '닭고기 크림스튜'와 '크림토마토 치킨커리', '육즙가득 난자완스', '코다리 표고조림' 등 총 6가지 제품으로 구성됐다.

매일유업의 '맘마밀 안심이유식'은 편의성을 고려한 '스파우트 파우치'에 이유식을 담은 제품이다.

대부분의 이유식 제품들은 별도의 이유식기에 제품을 담아 데워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던 반면, '맘마밀 안심 이유식'은 파우치 뚜껑을 열고 전자레인지에 데운 후 바로 숟가락에 덜어 먹일 수 있어 보다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제품은 6·9·12개월 총 3단계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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