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軍 소행… 96세 김동열 옹 등 생생한 증언
‘안중근의사평화컵 조직위원회’서 현장 제보

▲ 독립군 포로들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천등산 현장.

[일간투데이 류재복 대기자] “8·15해방 직전인 1945년 4월부터 7월 말까지 4개월간 저녁에 밤만 되면 마산포 에서 천등산 사이로 빨랫줄 모양의 불빛이 계속 오르내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 이곳 신천리 마을 사람들은 이 불을 보고는 도깨비 불 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래서 당시 마을 사람들은 이곳 현장이 도대체 어떤 곳인가? 한번 보려고 그 현장을 대낮에 찾아갔지만 일본군들이 현장을 지키면서 일체 어느 누구도 접근을 못하게 하는 등 통제가 아주 심했고 마산포는 천등산 에서 곧바로 바라보이는 포구인데 이 포구에 일본군들이 처음으로 들어왔으며 그 후에도 일본군 군함 4척이 들어왔다가 머물다 가는 등 일본군들이 수차 이용을 한 곳이며 대원군도 청나라에 포로로 끌려갈 때 바로 이곳 마산포를 통해 청나라에 갔다”면서 “또 지금의 시화 호 주변에 당시 밤 낮 없이 시신들이 너무도 많았는데 그때 그 시신들의 모습을 보면 대개가 남자들로 총에 맞아 죽은 사람, 칼에 찔려 죽은 사람, 또는 매를 맞은 듯 멍 자국이 시커멓게 많아 맞아죽은 사람들을 수없이 보았는데 그때 그런 모습을 본 어른들이 ‘아마도 천등산 에서 도망가는 사람들을 일본군이 총을 쏘고 때리고 칼로 찔러 죽인 듯 하다’고 이야기 하는 것을 들은바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신천리에 살고 있는 김동열 옹(96)의 증언이다.

일제 만행은 지워지지 않고 역사를 두고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8·15 광복절 71주년을 앞두고 일간투데이 류재복 대기자는 ‘안중근의사평화컵 조직위원회’(회장 최유진)의 제보를 받고 지난 7월 15일과 29일, 2회에 걸쳐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신천리를 방문하여 “해방직전 독립군 포로들과 일본에 강제징용으로 끌려갔다가 온 사람, 또는 만주에서 데리고 온 포로들이 중노동을 하다가 학살당한 현장으로 당시 어른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또 직접 보았다”면서 당시의 상황을 생생히 들려준 96세와 103세의 두 노인을 만나 취재를 했다.

이곳 현장에 대하여 “국내 모 메이저 신문에서 보도를 하려고 계속 요청해 오는 것을 지난 3·1절 특집으로 중국 요령성 무순 평정산 학살사건을 보도한 일간투데이에 다시 8·15특집기사로 제보를 하게 됐다”며 안중근의사평화컵 조직위원회 최유진 회장이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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