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저축성수신 금리 1.32% 기록
상호금융 제외 제2금융권 대출금리↑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이 26일 발표한 '2016년 7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자료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 대비 0.12%포인트 하락한 1.32%를 기록했다. 이는 1996년 금리통계 편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1.31%로 전달 대비 0.12%포인트 감소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6월(1.43%) 이후 한달 만에 또 다시 최저 수준을 경신한 것이다.
정기예금 금리 역시 지난 6월(1.43%) 이후 한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1.31%를 기록했다. 정기적금 금리도 1.58%로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금융상품도 1.35%로 역대 가장 낮은 수치로 집계됐다.
대출 관련 금리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예금은행의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23%로 전월 대비 0.08% 포인트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출금리에는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그리고 공공 및 기타 부문 대출 금리가 반영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0.11%포인트 하락한 2.66%로, 지난 6월(2.77%) 이후 한달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집단대출 금리는 2.82%로 전월 대비 0.12%포인트 줄었다.
기업대출(대기업·중소기업·운전자금·시설자금) 금리는 전달 대비 0.04% 내려간 3.37%로 최저치를 나타냈다. 기업대출 금리는 지난 6월(3.41%) 이후 한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반면 대기업대출 금리는 3.08%으로 전달 대비 0.02% 늘었다.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0.11%포인트 하락한 3.53%로 집계됐다.
대출금리 하락폭이 축소되면서 7월 예대금리차(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 차)는 전월보다 0.04%포인트 오른 1.91%로 집계됐다.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예대마진(잔액기준 총수신·총대출 금리차)도 전월 대비 0.01% 줄어든 2.17%를 나타냈다.
반면 제2금융권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예금금리를 내린 반면, 대출금리는 상호금융을 제외하고 모두 올렸다.
7월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의 경우 신용협동조합은 0.07%포인트 내린 1.98%, 상호금융은 0.13%포인트 내린 1.52%, 새마을금고는 0.09%포인트 내린 1.89%를 나타냈다. 상호저축은행만 2.11%로 0.01%포인트 올렸다.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은 11.20%로 0.27%포인트 올렸고, 신용협동조합은 4.57%로 0.02%포인트, 새마을금고는 3.89%로 0.04%포인트 올렸다. 상호금융만 3.81%로 0.06%포인트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제2금융권에 대출 수요가 몰리면서 저축은행들이 금리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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