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前 대표 전대 참석…온라인 당원 표심 '관건'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이날 전대에는 문 전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어서 주류 측 후보들의 문심 경쟁은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대는 지난 2.8 전대와는 달리 당대표 선거 초반부터 추미애-송영길 후보 등 주류 측 주자만 뛰어들어 '흥행 실패'가 우려됐으나, 막판에 김상곤-이종걸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고 유력 주자였던 송 후보가 예비경선에서 탈락하면서 긴장감은 다소 높아진 상황이다.
추 후보와 김 후보 그리고 이 후보의 주류-비주류 경쟁구도 속에서 차기 당권이 어느 진영이 가져가느냐에 따라 다음 대선의 향배가 결정된다는 점에서도 당원들의 관심이 쏠린 상태다.
현재까지는 일찌감치 당권경쟁에 뛰어들었던 추미애 후보가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친문계의 지지를 바탕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형국이다.
또 이번 전대에는 또 문재인 전 대표 시절 대거 입당한 온라인 당원들의 한 표가 변수로 꼽힌다. 이들이 포함된 권리당원 투표 비율이 높아져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추 후보와 김 후보는 유력 대권주자인 문 전 대표의 세력을 끌어모으기 위해 '문심 행보'에 치중했던 터라, 이들의 표심이 어느 후보로 향했는지가 주목할 부분이다.
이같이 당내 역학구도가 사실상 친노계로 쏠려있는데다, 지금까지의 시도당위원장 선거에서도 친노-친문계의 위력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이번 전대를 두고 '도로친문당' 우려도 거듭 나오고 있다.
이날 전당대회는 강령·정책 개정 건의 건과 당헌 개정의 건, 전국대의원대회 권한 위임의 건,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의 건 등 주요 안건을 처리한 뒤, 3명의 당대표 후보를 비롯해 부문별 최고위원 후보들의 정견발표를 진행한다.
당대표와 최고위원은 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투표 30%, 여론조사 25%를 합산해 결정한다. 이날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투표와 개표가 모두 완료되고 오후 6시께 최종 당선자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에 참석해 부산지역 대의원으로서 한 표를 행사한 뒤, 노무현 전 대통령 탄생 70주년 음악회 참석을 위해 봉하마을로 향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팀
dtoday24@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