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논의 및 전망뿐 실제 금리조정안 없어
미국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인상을 시사했음에도 금융시장은 냉소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옐런 의장은 지난 26일 고용 시장의 견조하고 소비시장의 강세,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개선 등 최근 수개월간 미국 경제여건이 연준의 금리인상을 가능케 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거 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이 나왔을 때와 달리 시장은 시큰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9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로 연준은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논의와 각종 전망만 내놨을 뿐 실제로 금리조정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이 옐런 의장의 발언에 크게 매달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RBS의 존 브릭스 연구대표도 "옐런 의장이 과거보다 조금 더 자신감이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빠른 시일 내에 행동을 취할 것 같아보이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옐런 의장이 "통화 정책은 미리 정해놓은 코스를 따라 가는 게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점도 시장의 미적지근한 반응을 초래했다.
실제로 26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미국 3대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53.01포인트(0.29%) 하락한 1만8395.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43포인트(0.16%) 떨어진 2169.0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하락세 보이다가 장 막판 낙폭이 줄면서 6.72포인트(0.13%) 높은 5218.92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CME그룹(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에 따르면 9월 금리 인상을 점치는 투자자들은 21%에 불과했다. 반면 12월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은 52%에 달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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