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여파
소매판매 22개월만에 최대폭 감소

▲ 쌍용자동차 티볼리 생산라인. 사진=뉴시스

[일간투데이 김예람 기자]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1% 감소하면서 석 달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생산과 소비, 투자 부문에서 모두 부진한 상태를 나타냈다.

특히 승용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6월로 종료되면서 소매판매가 22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1.4% 증가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0.7% 감소하면서 전산업생산이 0.1% 감소했다. 5월(2.0%)과 6월(0.6%),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다가 7월 석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광공업 생산은 방송장비(-10.6%), 기타운송장비(-3.3%) 등에서 부진했고 전자부품(6.4%), 자동차(3.7%) 등이 늘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문·과학·기술(-5.3%)이 감소했다.

소비도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9.9%나 줄어들면서 2.6% 감소했다. 2014년 9월(-3.7%) 이후 22개월 만에 최대치의 감소폭을 나타낸 것이다.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6월 말로 종료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승용차 개소세 인하 등 내수진작정책을 써 경제를 부양해 왔다.

투자 역시 두 자릿수 대의 감소세를 나타내며 심상찮은 모습을 보였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31.5%) 및 일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0.2%) 투자가 줄어 전월에 비해 11.6%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100.9)는 소매판매액지수가 감소했으나 비농림어업 취업자수, 건설기성액 등이 증가하며 전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100.4)는 소비자기대지수,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감소했으나 건설수주액, 재고순환지표 등이 증가하며 0.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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