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3배 초과 승선…"사망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

▲ 이집트 해안 경비대와 구호요원들이 지난 22일 유럽으로 가려다 배가 뒤집혀 익사한 난민의 시신을 로제타 항구에서 앰뷸러스에 태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집트 베헤이라의 모하메드 술탄 주지사가 지난 23일 난민선이 뒤집힌 부근에서 현재까지 시신 162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지난 21일 이집트 해안에서 12km 떨어진 바다에서 난민선 1척이 전복됐다. 선박에는 450~600명의 난민이 타고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가운데 160여 명 만이 구조됐다.

생존자들은 난민선에 정원보다 많은 사람이 타고 있었다며 희생자 대부분은 여성과 수영을 할 줄 모르는 어린이들이라고 주장했다.

생존자들은 주로 이집트 국적이며 아프리카의 수단, 소말리아, 에리트레아 출신 난민들도 섞여 있다고 이집트 당국은 전했다.

이번 참사와 관련해 난민선 선원으로 알려진 4명이 인신 매매, 과실 치사 등의 혐의로 체포된 상태라고 알려졌다.

이집트 매체 알윰알 사베이는 생존자 증언을 인용해 난민 일부가 선박에 오르기 전 인신매매 업자들에 의해 며칠 동안 양계농장에 수용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의하면 올해 난민 3500명 이상이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들어가려다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수는 지난해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