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8천명 모였다면 상암경기장 3만도 수용 못한단 것"

▲ 지난 23일 총파업에 돌입한 금융노조는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체 조합원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사진=강태현 기자

[일간투데이 강태현 기자]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해 지난 23일 총파업을 단행한 금융노조가 25일 "정부의 악의적인 총파업 폄훼에 흔들리지 않고 조합원들의 명령에 따라 반드시 성과연봉제를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금융노조의 총파업에 조합원 1만 8000명이 참여했다는 정부의 발표는 금융노동자들의 단결력을 폄훼해 향후 이어질 투쟁의 동력을 훼손하려는 술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좌석이 최소 3분의 2 이상이 찼고, 운동장에 설치한 의자에도 조합원들이 가득 찼다"며 "정부 발표대로 1만 8000명만이 나왔다면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좌석과 운동장을 합쳐 3만명도 수용 못하는 구장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지방에서 상경하는 등 불가피하게 참석이 늦어진 조합원들까지 집계한 총파업 참여 인원이 총 7만 5234명이라고 집계했다.

노조 관계자는 "전날 대부분의 은행과 금융기관에서 총파업투쟁을 파괴하려는 사측의 시도가 이어졌지만 지부들은 탄압을 뚫고 총파업 당일 현장에 집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은행에는 파업을 응원하는 시민들의 벽보가 붙기도 했고, 포털의 관련 기사에는 파업을 지지하는 응원의 댓글이 대다수"라며 "금융노동자와 전 국민을 향한 해고연봉제 탄압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투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노조는 총파업으로 확인된 조합원들의 성과연봉제 반대 의사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사측의 태도가 변화가 없을 경우 2, 3차 총파업 등으로 투쟁의 강도를 높여간단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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