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ABC서 각각 41%…존슨 7%·스타인 2%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주 화이트플레인스에 있는 웨스트체스터카운티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간의 지지율이 동률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와-ABC 방송이 첫TV 토론회 하루 전날인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지지율 조사에서 오는 11월 대선투표를 하겠다고 밝힌 유권자 중 46%가 클린턴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44%는 트럼프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자유당의 게리 존슨 후보 지지자는 5%, 녹색당의 질 스타인 지지자는 1%로 나타났다.

그러나 등록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클린턴과 트럼프 지지율이 41%로 동률을 기록했다. 존슨은 7%, 스타인은 2%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클린턴과 트럼프 양자 대결 경우, '대선투표를 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유권자들 사이에서 클린턴 지지율은 49%, 트럼프 지지율은 47%로 나타났다. 등록유권자들 경우 클린턴과 트럼프 지지율은 46% 동률을 기록했다.

클린턴은 최근 트럼프 지지자들은 '개탄스런 집단(basket of deplorables)'으로 폄하했다는 논란을 불러일켰다. 이후 클린턴 측은 트럼프 지지자들 중 인종주의자, 성차별주의자, 동성애 및 인종 혐오주의자, 이슬람 혐오주의자를 가르켰던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번 조사에서도 10명 중 6명은 트럼프 지지자 대다수를 여성 및 소수인종에 대해 편견을 가진 사람으로 몰아부치는 것은 부적절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에서 등록 유권자들의 32%는 일자리와 경제문제를 대선의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았다. 그다음으로 많은 25%가 '테러'를 꼽았다. 이는 지난 달 조사 때 19%였던 데에서 6%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테러를 중요하게 꼽은 응답자 경우 트럼프 지지율이 클린턴에 비해 20%포인트나 높게 나타났다. 반면 경제를 가장 중요하게 꼽은 응답자 경우 클린턴 지지율이 트럼프에 비해 35%포인트나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9~22일 일반전화와 휴대전화를 이용해 1001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3.5%이다. 등록유권자 대상 조사의 오차범위는 4% 포인트이며, '대선투표를 하겠다'고 밝힌 응답자 대상 조사의 오차범위는 4.5%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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