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내 손상 소기관 분해 '자가포식 현상' 규명

▲ 오수미 요시노리 교수. 사진=뉴시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세포의 구성과 세포 내 손상된 소기관을 분해하는 자가포식(autophagy) 현상을 규명해낸 일본의 오수미 요시노리(大隅良典·71) 도쿄공업대학 명예교수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오수미 요시노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수미 명예교수는 이스트에서 자가포식을 콘트롤하는 일련의 유전자들을 규명하고,인체 내에서도 같은 메카니즘이 작용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학자다. 세포의 자가포식은 세포의 재생 과정을 밝히는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노벨위원회는 특히 오수미 명예교수가 1990년대에 자가포식에 관한 '탁월한 실험들'을 통해 세포의 리사이클 매커니즘을 규명했다고 평가했다. 또 세포의 자가포식 개념은 50여년 전부터 학계에 알려져 있었지만, 오수미 교수가 "1990년대에 패러다임을 바꿔놓는 연구를 한 이후 생리학과 의약계에서 근본적인 중요성을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오수미 교수는 1945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출생했으며, 현재 도쿄공업대학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일본은 올해 오수미 교수의 수상으로, 2년 연속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에는 오무라 사토시 기타사토대 명예교수가 윌리엄 캠벨 미국 드루대학 명예 연구원 및 투유유 중국 전통의학연구원 수석 교수와 공동수상한 바 있다

저팬 타임스는 오수미 교수가 생리의학상을 수상하면서 일본 국적 또는 일본계 노벨상 수상자가 25명이 됐다고 보도했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 발표는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4일 물리학상, 5일 화학상, 7일 평화상 순서로 진행된다. 경제학상은 10일 발표되며, 문학상 발표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각 수상자에는 800만 크로네의 상금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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