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시위 격화로 국가적 온전성 위협

▲ 에티오피아 비슈프투에서 지난 2일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날 시위 현장에서는 최소 5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P/뉴시스

반정부 시위에 시달려온 에티오피아가 지난 9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에티오피아 정부는 반정부 시위로 인해 막대한 자산 및 인명 피해가 전국적으로 속출하면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오로미아 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수 주 간 격렬한 시위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오로미아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50명 이상이 목숨을 잃는 사태도 발생한 바 있다.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에티오피아 총리는 국영 TV에 출연해 "정부는 국민들의 안전을 최우선 순위로 생각한다"라며 "반정부 시위로 인해 국민들의 생명뿐만 아니라 인프라(사회기반시설)와 학교, 병원, 치안, 행정 시설 등이 더 훼손되는 것을 막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데살렌 총리는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태가 에티오피아의 국가적 온전성을 위협하고 있다"라며 "비상사태 선포가 인권을 침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에티오피아의 비상사태는 앞으로 6개월 간 이어질 예정이다. 에티오피아에서 비상사태가 선포된 것은 25년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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