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당 지위 지키기 위한 유세에만 집중할 것"

▲ 미국 공화당의 폴 라이언 하원의장(위스콘신)이 지난 9월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미국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10일(현지시간) 같은 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더는 방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라이언 의장의 대변인인 애쉬리 스트롱은 이날 성명을 통해 “라이언 의장은 내달 당의 의회 다수당 지위를 지키기 위한 유세에만 집중할 것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라이언 의장은 이날 트럼프에 대한 지지 철회 여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라이언 의장은 지난 7일 워싱턴포스트(WP)가 트럼프의 11년 전 ‘음담패설’ 녹음파일을 폭로한 직후 "트럼프의 발언은 역겹다"며 다음 날 자신의 지역구에서 갖기로 한 트럼프와의 공동유세를 취소했다.

트럼프는 해당 녹취에서 여성들에 대한 저속한 표현을 섞어가며 유부녀를 유혹하려 한 경험을 털어놨으며, 여자들이 누구나 자신이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키스나 만지는 것을 허용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샀다.

트럼프는 2005년 녹음된 '음담패설' 발언이 공개되면서 당 내외에서 사퇴를 요구 받는 등 위기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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