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안 합의시 금세기 말까지 온난화 0.5도 감축
인도 "시간이 필요하다… 2030년 이후나 가능해"

▲ 지난 14일 아프리카 르완다 수도에서 오존층 보호의 몬트리얼 협약 28차 국제회의가 르완다의 폴 가가메 대통령(오른쪽) 및 유엔 환경 프로그램 총책임자 에릭 솔하임(가운데) 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됐다. 사진=AP/뉴시스

세계 100여 국 정부 대표가 지난 14일 아프리카 르완다에 모여 기후변화 저지를 위해 에어컨과 냉장고에서 수소불화탄소(HFC) 사용의 단계적 폐지 방안 마련에 나선다고 밝혔다.

폐지안이 합의되면 금세기 말까지의 지구 온난화가 0.5도는 줄어들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쟁점이 되고 있는 온실가스는 온실가스 대명사인 이산화탄소보다 지구 열을 대기권에 가두는 온실 효과가 훨씬 강력하다. 이 수소불화탄소(HFC)는 오존층 파괴 물질인 프레온가스, 즉 CFC(염화불화탄소)의 대체물질로 1980년대에 개발됐다.

그러나 에어컨과 냉장고가 중국 및 인도 등 개도국에서 폭발적으로 늘면서 이 온실가스의 위험이 급증하고 있다. HFC는 또 인공 호흡기 및 절연용 발포 고무에도 있다.

선진국들은 단기간에 폐지하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인도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2030년 이후에나 감축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맞선다.

르완다 수도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는 세계 170여 개국 대표가 참석하며 미국은 존 케리 국무장관이 대표단을 이끌고 있다.

HFC는 이산화탄소보다는 양이 적기는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는 기후 오염 분자다. 온실 효과가 유난히 큰 이것은 다행히 1987년 몬트리얼 협약에 따라 없어진 프레온 가스처럼 오존층에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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