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측, 강력 비난…"선거 훼손하려는 수치스러운 시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선거 캠페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지난 9일 2차 TV 토론을 잘하기 위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수상한 약물을 복용했다며 3차 TV 토론 전 약물 테스트를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트럼프는 15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에서 한 유세연설에서 "힐러리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2차)토론 때 처음에는 기운이 넘치더니 끝나갈 때는 쓰러질 것 같더라"며 "자동차도 아마 겨우 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3차)토론 전에 약물 검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증거를 대지는 않았다.

힐러리 진영은 트럼프의 주장을 근거없는 모함으로 일축하면서 "몇 주 앞으로 다가온 선거를 훼손하려는 수치스런 시도"라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지난 9.11테러 희생자 추모식때 힐러리가 쓰러질 듯한 모습을 보인 이후 끈질지게 건강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힐러리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대통령 직을 수행할만한 '힘과 스태미나'가 없다는 것이다. 힐러리 측은 당시 일에 대해 '폐렴 후유증'으로 해명한 바있다.

트럼프는 15일 연설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내 생각에 힐러리는 진짜 (약물로 에너지를) 펌프질을 한 것 같다. 진실을 알고 싶은가. 그녀는 펌프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수요일에도 펌프질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통령 후보는 운동선수들과 같다"며 "운동선수들이 (경기 전) 약물 테스트를 하듯 우리도 토론 전에 약물 테스트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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