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나쁜 기상으로 장기화 가능성↑

▲ 이라크 쿠르드 페시메르가 군인들이 지난 17일 이라크 모술로부터 동쪽으로 약 30㎞ 떨어진 카제르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CNN·가디언 등이 모술 내부에 진입하는데 약 2주, 그리고 모술을 완전 탈환하는데 최소 2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19일 밝혔다.

바르자니 장군은 현지의 나쁜 기상 조건때문에 전투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많은 전문가들은 IS가 모술 내에서 결사항전할 가능성이 높아, 이번 전투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그동안 벌어졌던 어떤 전투보다 힘들고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바있다.

페시메르가 군은 현재 모술 동쪽 지역 공격을 맡고 있으며, 전투가 개시된 후 약 24시간내에 모술 인접 마을들을 접수하는데 성공했다. 이라크 정부군과 시아파 민병대는 모술 남쪽을 공략 중이다. 이번 전투에는 정부군을 비롯해 페시메르가, 시아파 민병대, 수니파 민병대, 미군 등 다양한 병력이 참여하고 있으며, 정치적 종교적 민감성을 고려해 모술 내부에는 정부군만 진입할 예정이다.

바르자니 장군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모술 내에서의 전투로 2개월을 예상하고 있다. 그 과정을 지연시킬 수있는 요소 중 하나가 날씨"라고 말했다. 기상 상황에 따라 2개월 이상 걸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는 모술에 접근하는 데에만 2주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모술 시가전에는 페시메르가가 참여하지 않고, 이라크 정규군과 연방경찰 그리고 수니파 민병대만 참여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한편 CNN은 18일 전투에서 이라크 정부군인 1명이 IS의 자살폭탄 공격에 전사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또 군인들이 모술 인접 마을의 한 모스크 내부에서 지하 터널을 발견하는 등 여러 개의 터널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IS는 공격에 대비해 모술 안 팎에 많은 터널을 판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라크 현지 매체들은 모술 인근의 고대 이라크 문명발상지 님로드에 진입한 군인들이 IS에 의해 많은 문화재들이 파괴돼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모술 전투에 대해 "힘들고 어려운 전투가 되겠지만 우리가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이라크인들이 효율적이며 용감하게 싸우고 있으며, 상당한 희생을 감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부침은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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