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스타일 연출 가능한 경량 다운재킷 인기 몰이
여배우 전성시대…주요업체, 잇달아 메인 모델 발탁

▲ 마모트 16앨러모사 여성 다운자켓(좌), 네파 스파이더 다운(우). 사진=각 사

[일간투데이 김수정 기자] 최근 아웃도어 업계가 여성층을 겨냥한 마케팅에 힘을 주고 있다. 아웃도어가 등산복이 아닌 '라이프스타일'로 방향을 잡기 시작하면서 스포츠를 즐기는 여성층을 공략하기 시작한 것이다.


◇ 라인 강조한 '패딩'이 대세

24일 아웃도어 브랜드 마모트는 '16앨러모사 여성 다운재킷'의 리오더(Reorder)를 진행할 예정이다. 판매율이 30%를 넘어서며 완판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올해 가을·겨울 시즌에 출시한 여성 전용 다운재킷이다. 고밀도, 초경량 소재인 20D 나일론 원단을 사용해 착용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력도 뛰어나지만 세련되면서도 슬림한 핏을 연출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밀레는 올 겨울 주력 상품으로 여성 전용 다운재킷인 '셀레네 다운 재킷'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풍성한 퍼(Fur) 장식과 잘록한 허리 라인, 몸판 전체에 반복되는 다양한 곡선 퀼팅으로 아웃도어 패딩 특유의 투박함을 탈피한 제품이다. 캐주얼한 차림에는 물론, 직장 여성들이 수트 위에 착용해 오피스 레이디룩을 연출하기에도 손색이 없도록 디자인됐다.

밀레 기획본부 정재화 상무는 "불과 3~4년 전 까지만 해도 투박하고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이 대부분이라는 이유로 등산복 패딩을 향한 여성 고객의 선호도가 높지 않았다"며 "최근에는 일상 생활에서는 물론이고 포멀한 직장 출퇴근룩으로도 손색이 없는 감각적인 디자인의 아웃도어 다운 재킷이 다수 출시되고 있는데, 셀레네 다운 재킷 역시 그러한 변화를 잘 보여주는 제품이다"고 말했다.

앞서 밀레는 여성 러너를 겨냥한 '조세프 다운 재킷'을 출시한 바 있다. 조깅과 러닝을 즐기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 민첩한 움직임이 가능한 동시에 보온 효과는 뛰어난 하이브리드 스타일의 다운재킷을 선보이게 됐다.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는 여성 제품 라인을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뉴발란스 우먼스'를 전개하고 있다. 가을·겨울 시즌 신제품 'NB 연아 다운재킷'을 출시하고 모델 김연아와 함께한 화보를 공개했다. NB 연아 다운자켓은 발열 처리한 덕다운 충전재를 적용해 보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길이에 따라 숏 자켓과 롱 자켓 2가지 스타일로 출시됐다. 뉴발란스 우먼스는 지난 4월 강남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한 이후 현대백화점 중동점, 판교점 등에 입점하는 등 리테일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 '여성을 메인으로'…판도 변화

한편 과거 남성 모델이 주류였던 시장에 여배우를 메인모델로 내세우는 브랜드가 등장하면서 아웃도어 모델도 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네파는 최근 배우 전지현과 전속 모델 재계약을 체결했다. 네파는 지난 2013년부터 4년간 전지현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자유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전지현이 기여했다는 평이다. 특히 지난해 '알라스카 다운재킷'은 '전지현 패딩'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조기 완판을 달성하기도 했다.

밀레의 메인 모델은 여배우 박신혜다. 박신혜는 3년째 밀레의 모델로 활동 중이다. 밀레는 최근 '박신혜 패딩'이라는 애칭을 붙인 '셀레네 다운 재킷'의 광고를 온에어하면서 겨울 시즌 마케팅에 들어갔다. 광고는 전속모델 박신혜를 내세워 셀레네 다운 재킷이 언제 어디서나 따뜻하면서도 멋스럽게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제작했다.

이 외에 블랙야크는 신세경을 내세워 블루종 스타일로 트렌디함이 돋보이는 구스다운 '엣지다운 숏'을,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은 강소라를 모델로 기용해 활동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갖춘 항공점퍼 스타일의 '메리던 다운'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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